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SPO 이슈] WC 앞둔 러시아의 인종차별…제 얼굴에 침 뱉는 격

작성일: 2018.03.29 16:57 이종현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최근 러시아 축구 팬으로부터 인종차별을 받은 포그바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러시아가 다시 한번 인종차별 행위로 도마 위에 올랐다. 무엇보다 러시아에서 잇달아 인종차별 논란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 개최지가 러시아라는 점에서 사태의 심각성이 더 크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9일(이하 한국 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이 프랑스와 러시아의 친선경기에서 나온 러시아 팬들의 인종차별에 대해 조사를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와 프랑스는 지난 28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크레스톱스키 스타디움 친선경기를 가졌다. 킬리안 음바페가 2골을 넣은 프랑스가 러시아를 3-1로 완파했다. 

경기 중 경기 내용에 실망한 러시아 팬들이 폴 포그바와 우스만 뎀벨레를 향해 인종차별 구호를 외쳤다. 흑인을 비하하는 발언이었다. 이 구호는 통신사 AFP에 의해 처음 기사화됐고, 중계 화면에 고스란히 노출되면서 파장이 더 커졌다. 선수들이 코너킥 부근에 섰을 때 인종차별 구호가 나왔다. 

▲ FIFA는 러시아의 인종차별을 조사할 예정이다 ⓒBBC

◆반복되는 러시아의 인종차별 

문제는 러시아 축구계의 인종차별이 한 두 차례가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해 10월 스파르타크 모스크바가 유럽축구연맹(UEFA) 리버풀과 유스리그에서 인종차별이 나왔다. 리버풀에서 활약 중인 아프리카계 네덜란드인 보비 아데카니가 흑인이라는 이유로 인종차별 구호를 들었다. 

지난 1월 모스크바는 또 구단 SNS에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전지훈련을 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게재하면서 영상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인종차별을 했다. 햇살 아래서 몸을 푸는 브라질 선수의 영상을 올리고 "초콜릿이 어떻게 녹는지 살펴보자"는 글을 올렸다. 

FIFA는 즉각적으로 유감을 표했고 "FIFA는 그라운드 안팎으로 벌어지는 모든 차별적 행위를 금지한다"고 경고했다. 

▲ '초콜릿이 어떻게 녹는지 보자'며 브라질 선수에게 인종차별을 한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모스크파 SNS

◆3개월 앞으로 다가온 러시아 월드컵 

'전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이 이제 3개월도 남지 않았다. 인종차별이 연이어 터지면서 러시아 월드컵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유럽에서 인종차별을 금지하는 기구 'FARE'는 국가별로 인종차별을 조사했고, 지난해에만 90건에 달하는 인종차별 사건이 러시아 리그에서 일어났다고 발표했다. 

이 단체의 수장 피에라 포워는 "가장 큰 핵심은 월드컵이 열리는 경기장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녹아웃 스테이지까지 도하면 수많은 경기가 열린다"며 인종차별이 많은 러시아에서 월드컵이 열리는 것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FIFA는 규정 3조에 '인종, 성별, 언어, 종교, 정치, 어떠한 이유에서도 국가, 개인 혹은 단체에 대한 차별을 엄격히 금지되고, 이러한 행위가 있을 경구 권리 제대와 제명 등 징계를 내릴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지아노 인판티노 FIFA 회장도 "러시아월드컵 기간 중 인종차별 행위가 적발될 경우 심판은 경기 중단-정지-취소의 3단계 과정을 거쳐 몰수패 처리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아프리카계 프랑스 에페 펜서로 프랑스 역대 가장 많은 메달(5개)을 획득한 로라 프레셀콜로비크는 프랑스전 나온 인종차별에 대해 자신의 SNS에 "축구 그라운드에서는 인종차별이 일어나면 안 된다. 우리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 이러한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인종차별은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를 위해서 러시아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누구도 인종차별을 원하지 않는다. 인종차별자는 피부색이 틀린 게 아니라 다르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