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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이슈] 벨레린 "난 채식주의자"…고기 안 먹는 운동선수?

작성일: 2018.03.30 03:00 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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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벨레린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최근 몇 년 간 현대인들 사이에서는 채식주의가 열풍이다. 고도의 산업화 시대로 들어서면서 건강을 위해 살을 빼는 다이어트를 한다. 후덕한 체형이 각광받던 시대는 지나고 사람들은 날씬한 체형을 꿈꾸고 있다. 살을 찌우는 것이 아닌 살을 빼는 것은 산업화시대 전 인류 역사상 없었다.

운동선수는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시대 흐름이 변했고 일부 선수들도 채식을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배구의 가스파리니(대한항공)의 채식이 이슈가 된 적이 있다. 근력이 필수인 운동선수가 단백질이 주성분인 고기를 먹지 않는다는 점에서 논란이 됐다. 가스파리니는 생선, 우유 등은 먹는 페스코 베지테리안이이기 때문에 논란은 어느 정도 불식됐다.

스노보더인 한나 테터, 울트라마라톤의 스콧 쥬렉도 유명한 채식주의자다. NBA 스타 카이리 어빙도 육류를 줄이고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고 있다.

축구에서 채식주의자를 선언한 선수가 있다. 아스널의 엑토르 벨레린이다. 벨레린은 30일(한국 시간) 자신의 SNS와 유튜브 채널에 '플레이어스 트리뷴'과 진행한 채식주의와 관련된 동영상을 게재했다.

벨레린이 채식을 시작한 것은 이번 시즌부터다. 벨리린은 "시즌을 시작한 후 채식을 선택했다. 처음에는 해독을 위해 2~3주 정도 했는데, 지금까지 6개월 넘게 채식을 하고 있다. 몸이 정말 좋아졌다"는 말로 채식이 주는 이점을 강조했다.

가장 눈에 띄는 장점은 회복 속도다. 벨레린은 "경기를 하고 난 후 몸에 염증이 생길 때가 있는데 회복 속도가 빨라진다. 경기 후 항상 발목에 문제가 있었는데 이제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물론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내가 먹고 있는 모든 음식을 없애고, 식물성 식단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3주 후부터 아침에 정말 기분 좋게 눈을 뜬다. 전에는 알람이 5번 넘게 울린 후에야 일어났다"며 조금만 견디면 일상 생활에서도 큰 변화를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벨레린의 경험에서 봤을 때 채식은 본인의 의지 뿐아니라 주위 사람들의 도움도 필요해 보인다. 벨레린은 채식을 한 후 아스널 동료들이 끊임없이 그를 유혹했다고 한다. 특히 그를 괴롭히는 주범(?)은 나초 몬레알과 로랑 코시엘니다. 벨리린은 "몬레알과 코시엘니가 항상 나에게 와서 '왜 고기가 없어?'라면서 내 접시에 고기를 올려주려고 한다. 그냥 재미있는 일이다"며 웃어보였다.

운동선수가 채식만 하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논란은 국내나 해외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벨레린은 "운동선수도 채식주의자가 될 수 있고, 채식주의자가 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돕고 싶다. 채식주의자가 샐러드만 먹는 걸로 아는 사람들이 있는데 단백질을 제공하는 콩류와 견과류도 먹을 수 있다"며 누구나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면서 채식주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운동선수와 채식은 언뜻 보면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점차 채식을 하는 선수들이 늘어나고 있고 벨레린은 운동선수도 영양을 균형있게 섭취하면서 채식을 유지할 수 있다고 힘 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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