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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악감정' 판 할이 말한 무리뉴와 우드워드, 그리고 펩

작성일: 2018.03.30 04:56 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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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컵 우승 후 판 할은 곧바로 경질됐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아름다운 작별을 하지 못한 루이스 판 할 전 감독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비판은 계속됐다.

판 할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이 끝난 직후 네덜란드 지휘봉을 내려 놓고 맨유에 부임했다. 기대를 받고 온 것과 달리 성적은 신통치 못했다. 첫 시즌은 리그 4위, 마지막 시즌이 된 2015-16 시즌은 5위에 그쳤다. 그나마 마지막 시즌에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체면치레했다.

결별은 예정된 수순이었고 주제 무리뉴 감독이 2016-17시즌부터 맨유를 이끌었다. 작별 후 판 할은 맨유를 비판하는 인터뷰를 여러차례 하며 여전히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에도 맨유를 비판했다. 판 할은 30일(한국 시간) 독일 '빌트'와 인터뷰에서 맨유를 비판했다. 단 무리뉴 감독에 대한 비판보다 에드 우드워드 단장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뤘다.

◆ 무리뉴에 대한 칭찬 같지 않은 칭찬

판 할 감독은 무리뉴를 비판하지 않았다. "난 그를 지금도 비판하지 않는다"며 무리뉴에게 악감정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겉보기에 칭찬 같아 보이지만 비판 같아 보이는 묘한 말을 남겼다. 판 할의 마지막 시즌인 2015-16시즌 무리뉴 감독은 첼시에서 선수들과 불화설에 휩싸이는 등 경기 외적인 면에서 문제를 나타내며 중도 경질됐다. 13위까지 순위가 떨어지는 등 성적이 말이 아니었다. 심지어 첼시는 전 시즌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이었다.

판 할은 "무리뉴는 13위까지 떨어졌지만 첼시와 같은 환상적인 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칭찬인 것 같지도, 그렇다고 비판하는 것만도 아닌 애매모호한 말로 무리뉴를 평가했다. "난 그 전 시즌에 4위를 했다!"는 말로 본인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는 것을 강조했다.

◆ 우드워드 단장 맹비난

▲ 우드워드 단장
반대로 에드 우드워드 단장에 대해서는 비판의 칼 날을 숨기지 않았다.

판 할은 "단장이 '우리 팀은 매우 행복하다'라는 말을 언론에 할 때 믿어선 안 된다. 그런 말은 믿는다면 당신은 FA컵 우승을 하고 해고될 것이다"고 말하며 자신의 해고 당시 상황을 돌려 말했다.

당시 판 할 감독은 FA컵에서 우승한 다음 날 바로 해고됐다. 이미 경질은 기정 사실이었고 FA컵 우승 후 해고가 확정됐다. 표면상으로는 사퇴였지만 사실상 경질이었다는 것을 강조했다.

판 할은 여전히 자신의 경질 상황을 두고 맨유 수뇌부, 특히 우드워드 단장과 삭막한 관계라는 것을 나타냈다.

◆ 나도 과르디올라의 맨시티처럼 만들 수 있었는데…

맨유와 좋지 않게 헤어져 악감정이 남아서일까. 판 할은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감독으로 맨유의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의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을 꼽았다.

판 할은 "과르디올라는 나에게 있어 현재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감독이다. 과르디올라는 맨시티를 기계로 만들었다"는 말로 과르디올라가 맨시티를 완벽한 팀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판 할은 자기 변호를 잊지 않았다. 그는 "과르디올라의 축구는 내가 맨유에서 하고 싶었던 축구다. 단 나는 그 과정이 더 오래 걸렸을 뿐이다. 나에겐 시간이 없었다"며 시간만 더 주어졌더라면 현재 과르디올라가 만든 맨시티 못지 않은 최고의 팀을 만들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물론 판 할 감독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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