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SPO 시선] 살라 득점에 가린 '리버풀의 그늘'

작성일: 2018.04.01 09:30 이종현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C.팰리스전에도 팀을 살린 모하메드 살라 ⓒ연합뉴스/EPA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리버풀이 선 수비 후 역습을 기본 전략으로 삼는 하위권 팀에 약하다는 인상을 지우지 못했다. 모하메드 살라(24, 리버풀)의 득점이 아니었다면 다시 한번 망신당할 뻔했다. 

리버풀은 31일 오후 8시 30분(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위치한 셸허스트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 2017-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후반 38분 터진 살라의 역전 골로 웃었다. 

리버풀은 라인을 올리고 맞불을 놓는 강팀에는 강한 면모를 보여왔지만, 반대로 라인을 내려 달릴 공간을 지운 팀에는 고전했다. 리버풀은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고수하던 4-3-3에서 최근 스리백 등의 변칙 전술로 문제점 보완했지만, C.팰리스와 경기에서 여전히 고질병이 노출됐다.

C.팰리스는 리버풀에 전력상 밀리는 팀이다. 철저하게 라인을 내리고 역습했다. 기점이 된 것은 최전방 공격수 크리스티안 벤테케의 머리다. 웨인 헤네시 골키퍼는 볼을 잡으면 짧게 빌드업하는 게 아니라 최전방 벤테케의 머리를 노렸다. 벤테케가 제공권에서 우위를 보이면서 리버풀의 느린 수비 뒤 공간을 윌프레드 자하와 안드레스 타운젠드가 공략했다. 

전반 C.팰리스의 선제골 장면이 그랬다. 헤네시의 골킥이 벤테케 머리로 떨어졌고, 흐른 볼을 자하가 쏜살같이 달렸다. 리버풀 수비 중 누구도 벤테케의 제공권을 제어하지 못했고, 자하의 스피드를 따라가지 못했다. 로리스 카리우스 골키퍼가 뒤늦게 뛰어왔지만, 볼을 대신해 자하와 충돌했다. 페널티킥을 내줬고 실점했다. 

C.팰리스는 선제골 이후 선 수비 후 역습의 컨셉을 더 강화했다. 전반 리버풀은 점유율 76%를 유지했고, 12개의 소나기 슈팅을 퍼부었지만, 2번의 슈팅만 기록한 C.팰리스에 실점하며 끌려갔다. 전후반 통틀어 벤테케가 11번의 공줄 볼 싸움에서 이겼다는 통계에서 알 수 있듯이, 리버풀의 센터백은 벤테케를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리버풀의 전방 압박을 하기도 전에 이미 자신의 골문으로 볼이 떨어졌다. 안 그래도 불안한 수비가 C.팰리스 공격진과 대응하게 됐고 먹잇감이 됐다.  

리버풀은 후반 3분 만에 사디오 마네가 동점 골을 기록했지만 반대로 상대의 전방압박에 급격히 흔들렸다. 후반 12분엔 제임스 밀너가 상대 압박에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볼이 밀리보예비치를 거쳐 벤테케에게 1대 1 기회를 내줬다. 1분 뒤엔 센터백 버질 판 데이크가 상대 압박에 볼을 제대로 간수하지 못했다. 타운젠드가 낚아채 벤테케에게 1대 1 기회를 만들어줬다. 두 번의 1대 1기회에서 벤테케의 슛 정확도가 좋지 못했지만, 실점했다면 만회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리버풀은 상대 공격이 전방 압박해올 때 불안한 수비가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1000억이 넘는 수비수 판 데이크가 팀에 합류해도 여전했다. 살라가 리그 29호 골로 팀을 살렸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그 2위 싸움을 하고, 맨체스터 시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권을 타퉈야 할 리버풀은 개선해야 할 것들을 여럿 확인한 경기였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