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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타임] '고군분투 김연경' 4개국 리그 우승 실패…상하이 준우승

작성일: 2018.04.03 23:08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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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브 넣는 김연경 ⓒ PPAP 제공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0, 중국 상하이)이 4개국 리그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김연경의 소속 팀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는 3일 중국 상하이 루완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시즌 중국 여자 배구 프로 리그 챔피언 결정 7차전에서 텐진과 풀세트 접전 끝에 2-3(25-21 22-25 25-18 22-25 14-16)으로 역전패했다.

7전4선승제로 진행되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상하이는 3승 4패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달 27일 5차전에서는 상하이가 3-0으로 완승하며 우승에 한 걸음 정진했다. 6차전에서 상하이는 세트스코어 2-1로 앞서며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5세트 10-6으로 앞서며 우승 트로피를 눈앞에 뒀지만 역전을 허용하며 7차전을 기약했다.

최종전인 7차전은 두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승부였다.

김연경은 국내 V리그에서 흥국생명 소속으로 뛸 때 세 번 우승(2005~2006, 2006~2007, 2008~2009)했다. 일본 JT마베라스 시절에는 2010~2011 시즌 팀을 정상에 올려놓았다. 여자 배구 최고 무대인 터키 리그에서는 소속 팀이었던 페네르바체를 리그 우승 2회(2014~2015, 2016~2017) 터키 컵 2회(2014~2015, 2016~2017)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1회(2011~2012)로 이끌었다.

지난해 6년간 몸담은 페네르바체를 떠난 김연경은 중국 리그에 도전했다. 지난 시즌 6위에 그쳤던 상하이는 '김연경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시즌 초반 연승 행진을 달렸다. 그리고 정규 리그 우승까지 차지했다.

▲ 김연경과 상하이 팀 동료들 ⓒ PPAP 제공

상하이는 중국프로배구리그(Chinese Volleyball League)가 출범한 1996~1997년 시즌부터 2001년까지 5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16년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2014~2015 시즌에는 우승 경쟁에 나섰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현 중국 국가 대표 선수들이 버티고 있는 장쑤성, 베이징, 랴오닝성과 비교해 선수 전력은 떨어졌다.

상하이는 챔피언 등극을 위해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정춘레이와 미들 블로커 양저우를 영입했다. 이들은 플레이오프 때부터 주전으로 뛰었다. 상하이는 우승 후보인 장쑤성을 제치고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그러나 세터와 리베로 포지션 약점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챔피언 결정전에서 이 두 포지션의 문제는 상하이의 아킬레스건이 됐다. 김연경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상하이는 이길 수 있었던 6, 7차전을 모두 내주며 준우승에 그쳤다.

1세트에서 두 팀은 시종일관 점수를 주고 받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세트 중반 김연경의 공격이 불을 뿜었고 상하이는 연속 득점을 올렸다.

20점 고지를 먼저 넘은 상하이는 25-21로 1세트를 따내며 기선제압했다.

2세트 17-17에서 상하이 정춘레이의 공격은 상대 블로킹을 뚫지 못했다. 이 상황에서 정춘레이는 물론 장이찬도 공격 범실을 했고 점수 차는 17-20으로 벌어졌다. 상하이는 20-22까지 추격했지만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리잉잉의 공격 득점을 앞세운 톈진은 2세트를 25-22로 잡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12-12에서 상하이는 리잉잉의 공격 범실과 정춘레이의 득점을 묶어 14-12로 달아났다. 15-13에서는 김연경의 신들린 디그 2개가 상하이 상승의 촉매제가 됐다. 상하이는 김연경의 백어텍과 정춘레이의 서브 득점으로 18-1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기세를 탄 상하이는 정춘레이의 연속 공격 득점에 힘입어 3세트를 25-18로 따냈다.

▲ 상대 서브를 기다리는 김연경 ⓒ PPAP 제공

우승을 위해 한 세트만 남겨놓은 상하이는 4세트 리시브가 흔들렸다. 상대의 예리한 서브에 상하이의 리베로는 연속 리시브 범실을 했고 점수 차는 벌어졌다.

그러나 상하이는 세트 막판 집중력을 발휘했다. 17-18에서 상하이는 김연경의 백어텍과 상대 범실을 묶어 20-21로 추격했다.

이 상황에서 정춘레이는 동점을 만드는 백어텍을 성공시켰다. 21-21으로 동점을 만든 상하이는 역전을 노렸다. 그러나 톈진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리잉잉의 공격 득점으로 상하이의 추격에 제동을 건 톈진은 4세트를 25-22로 따내며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이어갔다.

5세트 초반 톈진은 예리한 서브로 상하이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여기에 상하이는 세터 미양의 토스마저 흔들렸다. 이 틈을 놓치지 않은 톈진은 리잉잉의 공격은 물론 중앙 속공으로 8-4로 점수 차를 벌렸다.

4세트부터 리시브 난조를 보인 상하이의 리베로는 이 상황에서 치명적인 리시브 범실을 했다. 9-4로 점수 차를 벌린 톈진은 승기를 잡았다. 상하이는 5세트 막판 김연경의 맹활약으로 점수 차를 10-12로 좁혔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나온 김연경의 회심의 백어텍은 블로킹을 뚫지 못했다. 

김연경의 투지는 꺾이지 않았다. 김연경과 정춘레이의 백어텍 득점, 여기에 상대 범실까지 묶어 연속 득점을 올린 상하이는 기적같은 역전을 노렸다.

상하이는 13-14로 몰린 상황에서 김연경의 천금 같은 공격 득점으로 14-14 듀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톈진의 리잉잉도 지지 않으려는 듯 공격 득점을 올렸다. 14-15에서 리시브가 불안했던 상하이는 볼을 김연경에게 올렸다. 김연경의 공격은 아웃으로 처리됐고 대역전 드라마는 끝내 이루어지지 않았다.

김연경은 오는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귀국한다. 그는 오는 8일 화성종합타운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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