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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UFC] '용의 추락' 료토 마치다, 요엘 로메로에 실신 KO패

작성일: 2015.06.28 14:00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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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71일만의 빠른 복귀, 결국 '드래곤' 료토 마치다(37·브라질)에겐 독이 됐다. 동물적인 신체능력의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레슬러 '신의 병사' 요엘 로메로(38·쿠바)에게 덜미를 잡혔다. 마치다는 2013년 미들급 전향 후 첫 번째 연패에 빠졌다.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할리우드 세미놀 하드록 호텔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UFN, UFC FIGHT NIGHT) 70'에서 마치다는 로메로의 폭발적인 팔꿈치 파운딩 연타에 3라운드 1분 38초 만에 실신 TKO패했다. 마치다의 감각적인 경기운영능력이 로메로의 천부적인 운동능력에 잡혀버린 그림이었다.

마치다는 지난 4월 루크 락홀드의 리어네이키드초크에 충격적인 서브미션 패배를 당한 뒤, 곧바로 복귀를 결정했다. 타이틀 전선에 다시 뛰어들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자신의 게임에 말려들지 않은 로메로에게 일격을 당해 오히려 깊은 수렁에 빠지게 됐다. 타이틀 도전 경쟁에서 저만치 멀어진 느낌이다.

동물적인 감각 로메로, 마치다에 팔꿈치 TKO승

왼발 킥을 주고받으며 탐색전을 펼친 두 사우스포 파이터 마치다와 로메로, 1라운드에는 눈치싸움만 계속됐다. 5라운드 장기전을 염두에 둔 포석이었다. 원래 마치다는 사이드스텝을 밟으며 상대의 공격 타이밍에 카운터를 넣는 것이 특기. 로메로가 이를 경계한다는 의미기도 했다.

2라운드도 비슷한 양상으로 출발했다. 그런데 로메로가 계속 전진 압박을 가하면서도 마치다의 킥이나 펀치에 크게 놀라지 않았다. 되려 역카운터를 넣기 시작했다. 오른손 팔꿈치 카운터로 마치다를 움찔하게 하는 등 '드래곤'의 아웃파이팅을 서서히 깨뜨려 나갔다.

2라운드가 끝나기 전엔, 철장을 밟고 뛰어올라 킥을 차는 앤서니 페티스의 쇼타임 킥의 펀치버전 '쇼타임 펀치'를 선보이기도 했다.

3라운드가 시작되자, 마치다가 궤적 큰 펀치를 던졌다. 슬슬 조여오는 로메로의 압박을 떨쳐버리려는 시도였다. 마치다의 타격 타이밍이 나오지 않는다는 반증이기도 했다.

그리곤 승부는 순식간에 갈렸다. 타격에서 답을 내지 못한 마치다가 클린치 싸움을 걸려는 찰나, 로메로가 마치다의 오금을 당기며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다. 하프가드의 톱포지션을 잡은 로메로는 1초도 지체하지 않고 팔꿈치 파운딩 연타를 마치다의 안면에 꽂아넣었다. 마치다는 방어할 겨를도 없이 이를 두들겨맞았고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3라운드 시작 1분 38초 만이었다.

UFC 미들급 랭킹 6위 로메로는 만 38세의 적지 않은 나이지만 탄력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고무공 같은 파이터. UFC에서 6연승을 달리며 통산 10승 고지(1패)를 밟았다. 랭킹 4위 마치다로선 하락세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참담한 결과였다. 통산 7패(22승)째. 2010년 마우리시오 쇼군과 퀸튼 잭슨에 연달아 패한 뒤 기록한 생애 두 번째 연패, 미들급 전향 후엔 첫 연패였다.

미들급서 4패 당한 로렌즈 라킨, 웰터급 전향 후 2연승

로렌즈 라킨(28·미국)은 13승 무패의 전적으로 2013년 UFC에 입성했지만, 옥타곤 위에서 성적은 초라했다. 미들급 5전 중 승리는 단 한 차례. 프란시스 카몽·브래드 타바레스·코스타스 필리푸·데릭 브런슨에게 패해 퇴출위기까지 몰렸다.

라킨은 "미들급은 자만이었다"고 인정하고 올해 웰터급 전향을 선언했다. 적정 체급을 찾은 라킨은 지난 1월 존 하워드에 1라운드 TKO승을 거둬 분위기를 반전시키더니, 이날도 산티아고 폰지니비오(28·아르헨티나)를 펀치 연타로 쓰러뜨려 새 체급에서의 경쟁력을 과시했다. 4년 만에 연승을 거둔 것이기도 했다.

폰지니비오는 20승 중 11승을 KO로 따낸 결정력 높은 타격가. 전진 압박으로, 스텝을 활용하는 라킨을 몰아가려고 했다. 그러나 라킨은 빠질 때 빠지고, 들어갈 때 들어가면서 흐름을 자신의 쪽으로 가져왔다. 펀치에 이은 로킥 콤비네이션이 좋았다.

2라운드 폰지비니오가 압박 강도를 올리며 라킨의 발목을 잡는 듯했지만, 역습을 허용하고 말았다. 라킨은 오른쪽 팔꿈치 강타에 이어 왼손 훅, 오른손 훅을 안면에 적중시켜 폰지비니오를 비틀거리게 만들었다. 이어진 펀치 연타. 폰지비니오는 유효타를 계속 맞으면서도 쓰러지지 않았지만, 이미 경기가 기울었다고 판단한 허브 딘 주심은 2라운드 3분 7초에 경기를 중단시켰다.

라킨은 웰터급 랭킹 진입의 가능성을 높였다. 통산 전적은 16승 4패 1무효. 폰지니비오는 통산 3패째(20승)가 됐다. UFC 전적은 2승 2패.

미들급 내려온 TUF 헤비급 우승자, 리어네이키드초크 승리

안토니오 카를로스 주니어(28·브라질)는 TUF 브리질 시즌3의 헤비급 우승자다. 세계주짓수선수권(문디알) 2010년 갈색 띠 -94kg급·무제한급 금메달, 2011년 검은 띠 -94kg 동메달, 2012년 검은 띠 무제한급 동메달을 따낸 주짓수 강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레슬러 패트릭 커민스와 펼친 라이트헤비급 매치에서 판정패한 뒤, 미들급 전향이라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힘에서 밀리니 기술은 무용지물이었다. 이날 TUF 시즌19 우승자 에디 고든(31·미국)과의 맞대결이 생애 첫 미들급 경기였다.

헤비급·라이트헤비급에선 작은 체격이었지만 미들급에선 달랐다. 고든보다 확실히 크고 길었다. 힘에서도 우위였다. 클린치 싸움에서 매 라운드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고, 리치를 살린 잽으로 고든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 등 경기를 주도했다.

결국 3라운드에도 고든을 넘어뜨리고 백포지션을 차지한 카를로스 주니어는 경기 종료를 23초 남기고 리어네이키드초크를 성공시켜 고든에게 생애 첫 번째 서브미션 패배를 안겼다.

카를로스 주니어는 통산 5승(1패)을 기록하고 미들급이 자신의 최적 체급임을 실감했다. 고든은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 동안 3연패에 빠져 퇴출 위기에 몰렸다. 통산 전적은 7승 4패가 됐다.

티아고 산토스, 1라운드 29초 하이킥 실신 KO승

왼발 로킥→왼발 미들킥→왼발 하이킥. 티아고 산토스(31·브라질)는 킥 세 방으로 경기를 끝냈다. 1라운드 시작 29초 만이었다. 미들킥 방어에 집중하다가 마지막 하이킥을 예측하지 못한 스티브 보시(33·캐나다)는 정신을 잃고 쓰러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TUF 브라질 시즌2 참가자 산토스는 이전에 옥타곤에서 미들킥에 이은 펀치 연타로 2승을 따냈다. 오소독스에서 사우스포로 자세를 바꾼 뒤 날리는 왼발 미들킥이 주무기. 보시 역시 이를 잔뜩 경계하고 있었다.

이번에 결정타는 미들킥이 아닌 하이킥. 미들킥 한 방을 뿌려 보시가 몸통 방어를 신경 쓰게 한 후, 강력한 하이킥을 작렬시켰다.

산토스의 첫 번째 하이킥 KO승, 그리고 첫 번째 옥타곤 연승이었다. 통산 전적은 11승 3패가 됐다. 2013년 5월까지 10승 1패의 전적을 기록한 뒤, 2년을 쉬다가 지난해 4월 퀸튼 잭슨의 대체가능선수로 UFC에 입성한 보시는 몸도 제대로 풀어보지 못하고 생애 두 번째 패배, 옥타곤 데뷔전 패배를 당했다.

짬밥의 승리…하크란 디아스 2대 1 판정승

2012년 6월 UFC에 입성했지만 옥타곤에서 경기를 치른 건 네 차례뿐. 이번이 페더급 14위 하크란 디아스(31·브라질)의 다섯 번째 출격이었다. 반대로 레반 마카쉬빌리(26·조지아)는 지난달 UFN 66에서 UFC 데뷔전 승리를 거둔 후 44일 만에 옥타곤에 모습을 드러냈다. 부상을 당한 디아스의 원래 상대 채스 스켈리의 대체 선수로 대진표에 이름을 올렸다.

띄엄띄엄 경기에 나섰더라도, 확실히 짬밥은 무시할 수 없었다. 통산 26전의 경험을 가진 디아스의 경기 운영력이 빛을 발했다. 1라운드, 레슬링이 강한 마카쉬빌리의 테이크다운 시도를 방어하고 오히려 테이크다운을 한 차례 성공시켜 포인트를 가지고 왔다.

그래플링 공방에서 디아스가 앞서갔다. 2라운드 두 번의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고, 키락과 트라이앵글초크로 서브미션 승리를 노렸다. 3라운드 막판, 마카쉬빌리가 상위포지션을 잡는 데 성공했지만 승부를 뒤집을 정도는 아니었다. 결과는 레슬러 마카쉬빌리와 그래플링 대결에서 우위를 점한 디아스의 2대 1 판정승(29-28,28-29,29-28).

디아스는 통산 23승(1무 3패) 고지를 밟았고, 마카쉬빌리는 뼈아픈 2패째(10승)를 기록했다.

■ UFC 파이트 나이트 70 결과

-메인카드

[미들급] 료토 마치다 vs 요엘 로메로
요엘 로메로 3라운드 1분38초 팔꿈치 파운딩 TKO승

[웰터급] 산티아고 폰지니비오 vs 로렌즈 라킨
로렌즈 라킨 2라운드 3분 7초 펀치 TKO승

[미들급] 안토니오 카를로스 주니어 vs 에디 고든
안토니오 카를로스 주니어 3라운드 4분37초 리어네이키드초크 서브미션승

[미들급] 티아고 산토스 vs 스티브 보시
티아고 산토스 1라운드 29초 하이킥 KO승

[페더급] 하크란 디아스 vs 레반 마카쉬빌리
하크란 디아스 3라운드 종료 2대1 판정승(29-28,28-29,29-28)

-언더카드

[웰터급] 알렉스 올리베이라 vs 조 메리트
알렉스 올리베이라 3라운드 종료 3대0 판정승(30-27,30-27,30-27)

[웰터급] 레안드로 실바 vs 루이스 곤잘레스
레안드로 실바 3라운드 종료 3대0 판정승(30-27,30-27,29-27)

[웰터급] 스티브 몽고메리 vs 토니 심스
토니 심스 1라운드 2분43초 펀치 KO승

[밴텀급] 대니 마르티네즈 vs 시르완 카카이
시르완 카카이 3라운드 종료 3대0 판정승(30-27,30-27,30-27)

[영상] 송경택 편집 [그래픽] 김종래 제작 ⓒ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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