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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시선] 영감님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죠? 하인케스는 '지금'

작성일: 2018.04.04 12:02 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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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프 하인케스 감독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영감님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죠? 국가대표였을 때였나요? 난 지금입니다."

만화 '슬램덩크'에서 강백호가 안한수 감독에게 한 명대사다. 유프 하인케스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이 질문을 받았다면 "아닌데. 나도 지금인데"라고 답하지 않았을까?

뮌헨은 4일(한국 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선제골을 허용한 후 상대 자책골과 티아고 알칸타라의 역전골로 승리했다. 홈에서 강한 뮌헨이기 때문에 2차전 승리도 예상된다. 이변이 없는 한 4강 진출 가능성이 높다.

뮌헨은 시즌 초반 부침을 겪었고 은퇴한 하인케스 감독을 복귀시키는 결단을 내렸다. 선임 초기에는 우려가 많았다. 하인케스 감독의 나이는 만 72세다. 현재 감독 선인 추세로 봤을 때 상당히 많은 나이다.

최근 유럽 축구는 어느 리그를 막론하고 젊은 감독이 대세로 떠올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제 무리뉴 감독이 포르투 시절 능력있는 젊은 감독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도 마찬가지다.

분데스리가의 호펜하임의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은 1987년생으로 30세다. 하인케스 감독과 42살 차이가 난다. 심지어 나겔스만 감독은 20대인 2016년부터 호펜하임 지휘봉을 잡았다.

이렇듯 유럽은 젊은 감독 열풍이 불고 있다. 하인케스 감독 선임은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었지만 결과는 신의 한수가 됐다.

하인케스 감독이 뮌헨 감독 부임 후 치른 경기는 총 30경기다. 그 중 두 번 밖에 지지 않았다. 27승 1무 2패의 경이적인 기록이다. 승률이 무려 90%다.

특히 강팀에 유독 강했다.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베식타스를 5-0, 조별 리그에서 파리 생제르망을 3-1, 리그 28라운드에서는 도르트문트를 6-0으로 대파했다.

▲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승리한 바이에른 뮌헨
하인케스 감독은 챔피언스리그의 역사도 새로 쓰고 있다. 16강 2차전 베식타스전 승리로 루이스 판 할,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갖고 있던 챔피언스리그 감독 최다 연승인 10연승을 11연승으로 경신했다. 이어 세비야도 꺾으면서 12연승으로 자신의 기록을 자체 경신했다.

하인케스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명성이 자자했고 '스타플레이어는 감독으로 성공할 수 없다'는 공식을 깬 몇 안 되는 인물이다. 선수 시절에는 서독 대표로 39경기에 출전해 14골을 넣었고 1974년 자국에서 월드컵 우승에 힘을 보탰다. 분데스리가에서는 394경기에 출전, 243골을 넣었다. 이는 게르트 뮐러, 클라우스 피셔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분데스리가 통산 최다 득점 기록이다.

감독으로는 뮌헨에서 리그 우승 3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레알 마드리드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은퇴를 선언한 2012-13시즌에는 뮌헨에 트레블을 선물하고 박수를 받으며 떠났다.

그리고 4년 만에 뮌헨으로 돌아와 다시 전성기를 맞고 있다. 4년이나 감독 자리를 떠난 감각을 잃지 않았을까 하는 우려는 쏙 들어갔다.

이제 하인케스 감독의 눈은 은퇴 시즌에 이뤘던 트레블로 옮겨 간다. 과거 명장으로 평가받던 하인케스 감독의 '제2의 전성기'가 열렸다. 압도적인 성적으로 트레블을 노리고 있다. 리그에서는 2위 샬케와 승점 17점 차이로 앞선 1위를 달리고 있고 포칼컵은 준결승에 진출해 레버쿠젠과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그리고 챔피언스리그는 모두가 알다시피 4강에 바짝 다가섰다. 하인케스 감독의 영광의 시대는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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