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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히어로] 3년간 4승 송은범…7경기 3승 '대반전'

작성일: 2018.04.11 21:54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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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은범은 11일 KIA전 구원승으로 다승 1위에 올랐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2016년 한화와 FA 계약을 맺은 뒤 송은범은 3시즌 동안 4승 24패에 그쳤다. 지난해 1군에선 불과 37⅓이닝. 1군보다 2군에 있는 시간이 많았다. 그의 보상 선수였던 임기영이 우승 팀 KIA의 4선발로 자리 잡으면서 송은범을 보는 시선은 더 나빠졌다. '먹튀'라는 수식어가 그를 따라다녔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절치부심했다. 정민태 2군 투수 코치에게 투심 패스트볼을 전수받고 투구 폼, 그리고 마음가짐까지 모든 것을 뜯어고쳤다. 송진우 투수 코치나 한용덕 한화 감독이나 "송은범이 달라졌다"고 입을 모았다.

11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타이어뱅크 KIA와 경기에서 송은범은 주인공이 됐다. 3-4로 뒤진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3이닝 퍼펙트로 6-4 재역전승에 앞장섰다.

한화가 3-2로 앞서 있던 5회 선발투수 윤규진이 최형우에게 3점 홈런을 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나지완에게 볼넷을 내줘 위기가 계속됐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송은범은 안치홍을 2루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흐름이 완전히 KIA 쪽으로 넘어갈뻔한 상황을 송은범이 매조졌다.

새롭게 장착한 송은범의 투심 패스트볼은 위력적이었다. 6회 최원준과 김민식 그리고 지난해 타격왕 김선빈을 모두 땅볼로 처리했다. 호투는 7회에도 이어졌다. 이명기를 삼구삼진으로 처리하더니 로저 버나디나를 투수 땅볼, 그리고 김주찬까지 삼진으로 잡았다. 그리고 8회 이날 경기 홈런이 있던 최형우의 타구도 내야를 벗어나지 않았다. 3루 땅볼로 물러났다. 왼손 타자를 땅볼로 처리한 송은범은 나지완 타석에서 임무를 마쳤다. 한화 벤치는 KIA 오른손 타자 나지완과 안치홍을 대비해 부담 없이 언더핸드스로 서균을 올려 아웃카운트 2개를 손쉽게 잡았다.

송은범이 던진 공 38개 가운데 34개가 투심 패스트볼이었다. 포심 패스트볼은 단 하나도 던지지 않았다. "투심만 던지라"는 코칭스태프의 주문을 충실하게 이행했다.

송은범이 내려갈 때,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 박수가 쏟아졌다. 송은범을 연호하는 소리도 울려 퍼졌다.

시즌 3번째 승리를 거머쥐었다. 4년 동안 한화에서 4승을 올렸는데 시즌 7번째 경기 만에 벌써 3승을 해냈다. 모두 구원승이지만 다승 1위다.

송은범은 "중간 투수가 추가 실점을 하지 않으면 타자들이 점수를 뽑아 줄 것이라 기대하고 마운드에서 집중했다. 투심이 아직 손에 완전히 익지는 않았다. 앞으로 조금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투심을 던질 때는 삼진을 잡는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땅볼을 유도하며 맞춰잡는다는 방식으로 던지고 있다. 상대 타자들의 전력분석이 끝난 뒤 두 번째 만날 때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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