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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이슈] 박수칠 때 떠난 바르사의 전설 이니에스타

작성일: 2018.04.28 06:00 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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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파 델 레이 결승 세비야전 승리를 이끌고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교체된 이니에스타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1996년 바르셀로나에 유소년 팀에 입단해 2018년까지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활약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떠난다.

이니에스타는 27일(한국 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시즌이 끝나면 바르셀로나를 떠난다고 발표했다. 무려 22년의 시간이다.

22년 동안 이니에스타는 바르셀로나를 위해 뛰었고 마지막까지 팀에 최고의 결과를 안기며 떠나게 됐다.

◆ 유소년 출신 소년, 바르셀로나의 핵심으로

▲ 풋풋했던 시절의 이니에스타
예나 지금이나 막강한 스쿼드를 자랑하는 바르셀로나이기 때문에 이니에스타가 처음부터 기회를 잡은 것은 아니다. 본격적으로 주목 받은 것은 2004-05시즌 이다. 전 시즌 17경기에 출전하며 조금씩 자리를 잡았으나 이 시즌은 무려 46경기에 출전했다. 당시 감독이었던 프랑크 레이카르트 감독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으며 많은 출전 기회를 잡았고 리그 우승에 일조했다. 이후 이니에스타의 전성 시대가 열렸고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시작했다.

정확한 패스, 뛰어난 경기 조율, 왕성한 활동량 등 어디 하나 빠지는 구석 없는 완성형 선수로 거듭났다. 

◆ 이니에스타의 전성기

▲ 리오넬 메시(왼쪽)와 함께 바르셀로나의 전성기를 이끈 이니에스타
이니에스타가 들어올린 우승 트로피 갯수는 셀 수 없이 많다. 중요도가 높은 리그에서 8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4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리그 우승이 사실상 확정된 만큼 우승 트로피 1개가 더 추가된다.

이니에스타의 전성기와 더불어 바르셀로나의 전성기도 도래했다. 이전부터 바르셀로나는 늘 우승 후보에 강팀이었지만 건재한 기존 선수들과 함께 이니에스타가 핵심이 되고 리오넬 메시 등 새로운 얼굴들이 등장하며 우승을 밥 먹듯이 차지하는 팀이 됐다.

데뷔 후 줄곧 기복 없는 경기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이니에스타의 전성기를 확실하게 규정 짓는 것은 어렵다. 사실상 데뷔부터 현재까지 늘 한결 같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기복 없는 플레이가 이니에스타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다.

◆ 수많은 우승 트로피

▲ 이니에스타의 마지막 챔피언스리그 우승인 2014-15시즌, 왼쪽은 바르셀로나의 전성기를 함께 이끈 사비
라리가 우승 8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코파 델 레이 우승 6회, 스페인 수페르코파 우승 7회, 클럽월드컵 우승 3회, UEFA 수퍼컵 우승 3회… 이니에스타가 바르셀로나에 안긴 우승 횟수다.

한 팀에서 줄곧 뛰며 거둔 성적이다. 이니에스타의 활약으로 바르셀로나는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마지막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2014-15시즌이다. 유벤투스를 꺾고 올린 우승 트로피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2014-15시즌이 마지막이지만 이번 시즌 코파 델 레이 우승을 했고, 리그 우승은 시간 문제다. 이니에스타는 마지막 시즌에 우승 트로피 2개를 더 선물하고 떠나게 된다.

◆ 유일하게 받지 못한 상, 발롱도르

▲ 발롱도르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은 실패한 이니에스타
우승 트로피도 많고 개인상도 많은 이니에스타지만 딱 하나 받지 못한 상이 있으니 바로 발롱도르다. 

지난 10년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팀 동료 메시가 발롱도르를 양분했기 때문에 이니에스타는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데 만족해야 했다. 2010년 2위에 오른 것이 가장 높은 순위였다. 2011년에는 4위, 2012년에는 3위에 올랐다. 

이니에스타가 바르셀로나를 떠나는 때가 점점 다가오자 발롱도르를 관장하는 '프랑스풋볼'은 이니에스타에게 발롱도르를 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언급을 하기도 했다. 

유일하게 이니에스타의 축구 인생에서 아쉬운 부분이 발롱도르다. 이는 바르셀로나의 최대 라이벌인 레알 마드리드의 세르히오 라모스도 인정한 부분이다. 라모스는 "만약 이니에스타의 이름이 안드레지뉴였다면 발롱도르를 두 번은 받았을 것이다. 발롱도를 받을 수 있는 환상적인 선수다"라는 말로 비록 라이벌 팀의 선수이긴 하지만 그의 실력을 인정했다.

◆ 눈물의 기자회견

▲ 기자회견 중 눈물을 흘리는 이니에스타
이니에스타는 작별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쏟았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기자회견을 SNS 등을 통해 생중계했다. 기자회견에는 수많은 기자들을 비롯해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 코칭스태프, 구단 직원 등이 참석했다. 바르셀로나 동료들 역시 자리를 빛냈다.

이니에스타는 "바르셀로나는 나에게 모든 것을 준 팀이다. 코칭스태프, 직원,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건넸다.

지난 세월이 생각나서인지 이니에스타는 눈물을 보였다. 꾸역꾸역 참으며 말을 이어가다 결국 눈물을 쏟았다. 이니에스타가 눈물을 흘리자 지켜보던 제라르드 피케도 고개를 숙이고 함께 슬퍼했다. 피케는 한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다.

◆ 전설의 마지막 시즌

▲ 코파 델 레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는 이니에스타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이니에스타를 볼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코파 델 레이 우승을 차지하고 챔피언스리그는 8강에서 탈락했기 때문에 리그 일정만 남았다. 딱 5경기가 남았다. 마지막 경기는 5월 20일 레알 소시에다드와 홈 경기다. 이니에스타가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는 홈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챔피언스리그 탈락은 아쉽게 됐지만 유종의 미를 거둔 이니에스타다. 코파 델 레이 우승을 차지했고 리그는 1승만 하면 우승이 확정된다. 비록 나이로 인해 활동량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한 패스 센스와 경기 조율 능력을 발휘한 이니에스타다. 코파 델 레이 결승에서는 직접 골까지 넣었다. 교체될 때는 팬들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떠났다.

바르셀로나의 이니에스타를 볼 수 있는 시간은 한 달도 남지 않았다. 바르셀로나의 팬이 아니더라도 진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고 이니에스타를 보내줘야 할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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