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이슈] 마라도나가 보여준 '명선수는 명감독이 될 수 없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마라도나 감독은 28일(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트(UEFA) 디비전1(2부 리그) 알 푸자이라 감독에서 사퇴했다. 1부 리그 승격에 실패하면서 자연스럽게 지휘봉을 놓게 됐다.
선수 시절로 한정하면 마라도나는 이견의 여지가 없는 최고의 선수였다. 악마의 재능이라 불리며 경기 외적인 면에서는 잦은 일탈이 있었지만 축구에서 만큼은 최고의 스타였다.
하지만 감독 시절로 한정하면 '명선수는 명감독이 될 수 없다'는 말로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마라도나의 본격적인 지도자 생활은 2008년 아르헨티나 국가 대표팀이다. 이전에 라싱, 덱스틸 만디유에서 짧은 감독 생활을 했지만 두 팀 합쳐 네 달 정도로 감독을 했다고 보기가 어렵다.
마라도나는 첫 지도자 생활을 자국 대표팀 감독이라는 부담이 큰 자리에서 시작했다. 결과는 실패였다.
지역 예선에서 볼리비아에 1-6으로 대패하는 아르헨티나로서는 수치에 가까운 패배를 당했다. 당시 경기는 볼리비아 원정이었다. 하지만 마라도나 감독은 선수들을 데리고 두 시간 전에 경기장에 도착했다. 현지 적응도 하지 않았으니 대패는 당연했다. 아무리 같은 지역에서 하는 경기지만 경기 두 시간 전에 도착할 생각을 했다는 것은 감독으로서 자질이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어찌저찌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긴 했지만 본선에서는 8강에 그쳤다. 조별 리그에서는 한국, 나이지리아, 그리스도 비교적 쉬운 조편성을 받았고, 16강에서는 멕시코를 3-1로 이겼다. 하지만 8강에서 독일이라는 강팀을 만나자 0-4로 완패했다.
당시 아르헨티나는 분위기가 좋지 않았지만 스쿼드는 막강했다. 리오넬 메시를 필두로 앙헬 디 마리아, 곤살로 이과인,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등 재능 있는 선수들이 차고 넘쳤다. 그런 팀을 맡아 고작 8강에 그치자 여론은 급속도로 나빠졌고 결국 월드컵 직후 마라도나를 비롯한 코칭스태프 전원이 경질됐다.
이후 마라도나의 감독 생활은 누구나 알다시피 가는 곳마다 최악으로 끝났다. 1년의 공백을 깨고 알 와슬(UAE)의 지휘봉을 잡았지만 계약 기간이 1년 넘게 남은 상태에서 경질됐다. 그리고 재기를 다짐한 알 푸자이라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선수로서는 두 말할 필요가 없는 최고 그 자체였다. 하지만 감독으로서는 아니었다.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 카를로 안첼로티(무직), 안토니오 콘테(첼시), 주제프 과르디올라(맨시티) 등 스타플레이어도 훌륭한 감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최근 추세다. 하지만 마라도나는 '명선수는 명감독이 될 수 없다'는 예전의 전통을 꿋꿋이 지켜나가고 있다.
관련 추천 기사
해외축구 관련 기사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나는 그녀를 지금도 사랑하지만 이혼했다" 선수들 앞에서 이런 말을 하다니...과르디올라, 가르침 위해 '상처' 꺼냈었다
2026-08-19
-
[오피셜] '한국은 0명인데' 일본, 또 프리미어리거 배출! 10명 채웠다...애스턴 빌라, '日 대표 수문장' 스즈키 자이온 영입
2026-08-19
-
[오피셜] '한국이라도 와야 하나' 이렇게까지 망할 줄 몰랐다...한때 '프랑스 최고 재능' 포그바, AS모나코와 계약 해지
2026-08-19
-
'한국인 영입 실패' 맨유는 계속 지켜보는데…김민재는 꿈쩍도 안 한다, 독일 현지 재차 확인 "뮌헨 잔류 재확인"
2026-08-19
-
"내가 미치겠다, 역습 내주지 말라고" 욕설 섞인 고함에 1-3에서 4-3 됐다...아스날 출신 천재의 반전 매력, 팬들의 박수 갈채 쏟아져
2026-08-19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