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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이슈] 결국 황선홍은 떠났고, 이을용 앞에는 가시밭길이

작성일: 2018.04.30 22:06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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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선홍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황선홍 FC서울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자진사퇴했다. 황 감독이 시즌 중에 사임하면서 이을용 감독 대행이 급하게 선임됐다. 

서울은 30일 오후 늦은 시간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내 황 감독의 자진사퇴 의사를 발표했다. 서울 구단 측에 따르면 "황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29일 구단에 사의를 밝혔고 서울은 만류했으나 감독의 뜻이 워낙 확고해 뜻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서울은 일단 팀의 빠른 안정을 위해 이을용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선임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은 지난 리그 2018 KEB 하나은행 K리그1 10라운드 상주 상무와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기며 2승 2무 4패로 시즌 10라운드가 마친 현재 9위에 위치해 있었다. 2016시즌 우승 팀이며 K리그를 선도하던 서울의 자존심에 큰 상처가 났다. 

성적 부진이 직접적인 이유지만, 서울은 시즌을 앞두고 구단 외국인 레전드 데얀과 오스마르를 떠나보냈다. 주축 윤일록도 팀을 떠났다. 최근엔 팀의 상징 박주영이 SNS에 황 감독과 마찰을 암시하는 글을 올리는 등 내외적으로 시끄러웠다. 

매 경기 서울 서포터스는 "황새 OUT"을 외쳤다. 황 감독은 홈경기 이후 매 경기 기자들에게 지겹도록 '황새 OUT'이라는 홈팬들의 구호에 대한 답변을 내놔야 했다. 그는 그럴 때마다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다. 믿고 기다려달라"고 반복했는데, 표정이 그리 밝지 않았다.

▲ 이을용 감독 대행 ⓒ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이 빠르게 후임 감독을 찾으려고 해도 이미 시즌이 4분의 1이 지난 시점이다. 다른 팀을 지휘하고 있는 감독 선임은 도덕상 옳지 않고 불가능에 가깝다. 서울의 선택은 지난 2003~2004년과 2009년부터 2011년까지 현역으로 서울 유니폼을 입었고, 지난 2017년부터 서울 코치진으로 함께 한 이을용이 가장 적절한 후보라고 봤다. 급한 불을 꺼야 하는 서울은 서울 내부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인사가 중요했다.

이을용 감독 대행은 말 그대로 감독 대행이다. 서울은 잔여 시즌을 맡긴다고 했는데, 아직 확실한 신분이 아니며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서 감독 대행에 그칠 여지도 충분하다.

타이밍이 좋지 않다. 서울은 당장 다음 달 2일 경남FC와 경기를 치르고 5일엔 수원 삼성과 슈퍼매치 라이벌전을 앞두고 있다. 단순 1경기 이상의 파급력이 있는 경기다. 이후 강원FC와 원정 경기에 이어 절대 1강 전북 현대와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다가오는 5월 4경기가 모두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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