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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히어로] 온몸 던진 신화용의 '선방 쇼', 형님의 90분 투지

작성일: 2018.05.02 21:22 조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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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화용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조형애 기자] 울산 현대의 수비는 견고했다.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공격은 그 횟수가 많진 않았지만 매번 수원삼성을 위협했다. 하지만 수원은 쉽사리 무너지지 않았다. 골문을 지키는 수원삼성 넘버 원 골키퍼 신화용이 그 어느 날 보다 든든했다.

수원은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8 K리그1(클래식) 11라운드에서 울산과 득점 없이 비겼다. 승점 1점을 더한 수원은 수원 6승 3무 2패 승점 21점, 울산은 울산 4승 3무 4패 승점 15점이 됐다.

전북현대를 만나 0-2로 지며 상승세가 꺾인 수원은 안방에서 기세가 좋은 울산을 만났다. 울산은 초반 부진을 딛고 4월 무패 행진을 달리며 중위권까지 도약한 채로 수원에 도착했다.

초반 두 차례 데얀의 결정전 찬스 뒤로 보다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 낸 건 울산이었다. 울산은 수비에 완벽을 기하면서 역습으로 수원의 빈틈을 노렸다. 전반 꽤 기회를 잡기도 했다. 하지만 번번히 무산됐다. 결정력 문제라고 보기엔 신화용의 컨디션이 워낙 좋았다.

신화용은 선방쇼를 펼졌다. 전반 10분 문전으로 한 번에 이어진 볼을 빠른 판단으로 쳐냈고,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때린 한승규 기습 슈팅도 손을 쭉 뻗어 막아냈다. 앞선 과정에서 울산 선수와 충돌이 있었지만 슈팅이 나오자 순간 번쩍 일어나 볼을 쳐냈다. 이어진 세트피스 상황에서 임종은이 감각적인 헤더를 골대 먼쪽으로 보냈지만, 이마저도 신화용은 놀라운 집중력으로 걷어내기에 이르렀다.

전반 막판도 신화용의 선방 쇼로 물들었다. 한참의 소강 상태 뒤 이어진 울산의 공세는 모두 신화용 손에 걸렸다. 41분 이명재 슈팅을 막은 데 이어, 빠른 판단으로 김승준 슈팅까지 사전 차단했다.

후반도 신화용은 건재했다. 10분엔 오르샤 회심의 슈팅을 막아냈고 14분엔 김성준 패스를 받은 한승규 슈팅까지 쳐냈다. 온몸을 던친 선방으로 신화용은 골이 상대 진영에 가 있을 때,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상대 공격수만 다가오면 다시 선방쇼는 이어졌다. 25분 한승규의 강력한 슛도 신화용을 넘을 수는 없었다.

올시즌 부상과 실수가 나오면서 신화용의 그 무게감은 전과 같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 게 사실이다. 하지만 신화용은 잘 나가던 팀이 위기를 만났을 때 그 진가를 발휘했다. 신화용이 지킨 건 골문, 승점 1점 그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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