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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시선] 전북전 그후, 수원의 전화위복 "우린 끈끈해졌다"

작성일: 2018.05.03 09:00 조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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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 삼성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조형애 기자] 승승승승 그리고 패. 언뜻보면 공든 탑이 무너진 것 같다. 수원삼성이 2018 K리그1 10라운드에서 전북현대 마저 꺾었다면 승점 1점 차, 2위가 될 뻔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 전반 2명이 레드 카드를 받아 경기장을 떠났고 결국 0-2로 졌다.

쓰라린 패배 뒤, 수원은 딱 승점만 내주고 취할 건 취했다. 전북전 이후 극복 과정에 대해 서정원 감독이 "얻은 것도 상당히 큰 것 같다"고 했을 땐 사실 놀랐다. 수원에 전북전은 전화위복이 돼 있었다.

다소 침체 됐을 거란 예상은 빗나갔다.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K리그1 11라운드 울산현대전에 앞서 만난 서정원 감독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면서도 전북전에 대해 "얻은 것도 상당히 큰 것 같다. 9명이서 끝까지 뛰어준 것에 감사하다"고 했다.

한 명이 잘해서 다 되는 것도 아니지만, 한 명이 제 몫을 못해주면 남은 10명이 그 틈을 메우다 모두 지쳐버리는 게 축구가 가진 요망한 매력이다. 더구나 9 대 11이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상대가 상대인지라, 수원은 그 결과를 뒤엎진 못했지만 대등하게 경기를 마쳤다. 그리고 그건 서로에 대한 믿음으로 이어졌다.  

▲ 서정원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서정원 감독은 "로테이션을 확고하게 가져가고 있다. 매 경기 많이 선수들이 바뀌었다. 전북전을 통해 로테이션이 잘 돼서 몸 상태가 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전체적으로 팀 (경기력은) 상승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서 감독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었다. 이날 선방 쇼를 펼치며 팀에 승점 1점을 안긴 골키퍼 신화용 역시 전북전 이후 팀의 성장에 주목했다. 그는 "전북전에서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지만 우리가 끈끈하게 잘 싸운게 팀에 큰 플러스 요인이 됐다"면서 "계속 그렇게만 하자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골문을 지키며 필드 플레이어들의 분주한 움직임을 직접 본 신화용은 누구보다 동료들이 한 발 더 뛰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평소 같으면 할 말이 많았을 거다. 그런데 선수들이 말하기 전부터 일사분란하게 뛰어주고 했다"며 "이기지 못했지만 승점 3점 이상가는 뭔가를 얻어와서 만족하고 있다. 서로 더 믿음이 강해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울산전에서 무승부에 그쳤지만 전북전을 통해 얻은 끈끈한 유대감은 건재했다. 신화용은 "(슈퍼매치에 대한) 부담은 없다. 서울이 좋은 분위기가 아니고 우린 끈끈한 상태이기 때문에 원정 경기지만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자신 해 보였다.

성공적인 로테이션 가동 속에서도 어쩔 수 없이 누적된 피로는 숙제다. 9명이 뛰면서 체력을 많이 소진했고, 여파는 울산전에서 나타났다. 서정원 감독은 "걱정스러운 건 체력적으로 고갈됐다는 것"이라면서 "우리 선수들이 골 결정력을 가다듬고, 나와야 할 것 같다. 피로 누적된 부분 해결이 관건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고된 일정에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까지 더해졌다. 어느 때 보다도 정신력과 팀 워크가 필요한 상황. 수원의 5월에 지난 전북전이 진정 쓰지만 효과 좋은 약이 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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