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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의 조언 "힘들수록 미쳐라. 한마음이 돼서"

작성일: 2018.05.12 08:05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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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호준.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NC 다이노스가 창단 이후 최악의 위기에 놓였다. 창단 첫해를 제외하곤 매년 의미 있는 성적을 냈던 NC. 언제부턴가 한국 프로 야구의 가을 야구단골 손님이 돼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 출발은 좋지 못하다. 그냥 안 좋은 것이 아니라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승차가 많이 나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올라갈 길이 한참 남은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어떻게 해야 NC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이 무거운 질문을 바다 건너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코치 연수 중인 이호준에게 던져 봤다. NC의 출발과 영광, 그리고 실패를 온몸으로 겪어 낸 산 증인이 그이기 때문이다. 이호준처럼 NC를 사랑하고 NC에 대해 잘 아는 이는 없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또한 그는 팀의 중심으로 팀을 이끌어 온 경험이 많다. NC로 이적하기 전 SK에서도 이호준은 팀의 리더였다. 위기의 NC에 필요한 리더십은 어떤 것인지도 궁금했다.

이호준은 대답을 망설였다. 힘겨운 후배들에게 혹여라도 괜한 짐이 되지는 않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팀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조언을 부탁하자 힘겹게 그러나 묵직하게 입을 열었다.

이호준은 먼저 "미치는 선수가 나와 줘야 한다"고 말했다.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분위기 메이커의 필요성을 말한 것이다.

▲ 이호준. ⓒ곽혜미 기자

"더그아웃에서나 그라운드에서나 미친 선수가 나와야 한다. 그런 선수들이 있으면 만에 하나 경기를 지더라도 다음 날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게 마련이다. 더그아웃에선 더 파이팅 넘치게 분위기를 이끌고 그라운드에선 중요한 순간에 역전타 등을 쳐 내며 분위기를 바꿔 줄 선수가 필요하다. 지금 팀 내에 그런 플레이나 행동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 분명히 있다. 내가 누구라고 하지 않아도 스스로 알고 있을 것이다. 다만 너무 분위기가 가라앉다 보니 나설 기회를 잡지 못했을 뿐일 것이다. 그러나 그럴 때일수록 더 앞장 서서 나서야 한다. 미친 플레이가 위기 탈출에는 가장 효과적인 명약이다. 오랜 시간 큰 위기 없이 팀이 움직이다 보니 모든 선수들이 당황하고 있는 것 같다."

고비가 왔을 때는 서로 믿는 마음도 중요하다고 했다. 이호준은 "자꾸 지다 보면 서로를 의심하게 된다. 잘될 때는 '내가 못해도 저 선수가 해 주겠지'하는 편한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서게 된다. 하지만 안될 땐 '무조건 내가 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짖눌리게 돼 있다. 이럴 때일수록 서로를 믿고 플레이를 해야 한다. 함께 이긴다는 마음으로 부딪힐 때 길도 보이게 마련"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NC를 뒷받침해 온 팀 컬러를 잊지 말아야 한다는 당부도 덧붙였다.

이호준은 "NC의 최고 강점은 어디서든 파이팅이고 누군가 실수하면 잘 안아 주고 한 대 맞으면 두 대 주는 그런 컬러다. 힘을 내야 한다. NC답게. 이럴 때일수록 작은 것부터 다시 시작해야한다. 서로 믿고 파이팅을 내며 다시 뭉쳐야 한다"며 "NC는 타 팀에서 방출되거나 밀려난 선수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팀이다. 절대 몇몇 선수의 힘으로 이겨 온 팀이 아니다. 모두가 자기 자리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 만들어 진 팀이다. 결국 이기는 것도 거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더 잘하려 하지 말고 자신이 할 일만 하다 보면 하나로 모여 큰 힘이 될 것이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해 왔다. 그 믿음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직 중위권과 차이가 크지 않으니 분명 반등의 기회가 올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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