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시선] '다사다난' 전북은 결국 전반기를 뜻대로 풀었다
작성일: 2018.05.16 07:0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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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는 15일 '전주성'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에서 부리람유나이티드를 2-0으로 이겼다. 1,2차전 합계 4-3으로 1차전 패배를 딛고 8강에 올랐다.
"1차 목표가 리그 선두권, ACL 8강이었고 달성했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최강희 감독은 8강 진출 확정에 기쁨을 표했다. 평소처럼 표정 변화가 많지 않았지만 기자회견을 빠져나가 락커룸으로 향하는 얼굴엔 웃음이 서렸다. 험난한 일정을 넘었다는 만족감이 아니었을까.
달력의 맨 위에 적힌 글자가 2018로 바뀐 뒤 힘든 4개월 반을 보냈다. 1월 일본 오키나와로 겨울 전지훈련을 떠났지만 주축 선수들이 대거 신태용호의 터키 전지훈련에 참가했다. 전지훈련에선 자체 연습 게임도 하지 못해 코치를 비롯한 스태프들이 같이 뛰어야 했다. 그리고 월드컵 관계로 ACL이 예년보다 이른 2월 초에 시작했다. 3월엔 K리그가 개막했고 또 월드컵 때문에 빡빡하게 일정이 짜였다. 여기에 3월 A매치엔 이재성, 김신욱 등 선수 7명이 또 다녀왔다.
K리그에선 2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전에서 패하긴 했지만 이후 9연승을 달렸다. "선두권 유지"라고 목표를 외쳤지만 연승 행진으로 선두를 내달렸다. ACL에서도 톈진 취안젠 원정에서 패한 것을 제외하곤 모두 승리를 따내면서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최고의 시즌 초반이지만 잃은 것도 있었다. 김진수, 홍정호, 박원재, 김민재까지 부상 선수는 늘어만 가고, 남아있는 선수들은 체력이 떨어졌다. 최 감독이 선택한 카드는 극단적인 '스쿼드 분할' 운영이었다. 전남드래곤즈와 K리그 12라운드, ACL 부리람과 16강 1차전은 아예 스쿼드를 나눴다. 전남전 전에 대거 선수들이 태국으로 떠났다. 포항 스틸러스와 13라운드에선 이재성, 김신욱, 이승기, 신형민 등 주축 선수들이 휴식을 취해야 했다.

"부리람 원정 1차전하고 오늘 2차전만 생각했다." 최근 전북의 성적은 1승 1무 2패. 전북다운 성적 아니었다. 이번 승리 전까지 전남 원정에서 득점 없이 비겼고, 부리람 원정에서 2-3, 포항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결국 스쿼드 분할 운영은 리그에서 미리 승점을 벌어놓은 덕분에 가능했던 선택이었다. 결국 목표는 부리람전과 16강 2차전 승리였다.
전북은 목표를 달성했다. 험난한 일정을 넘었다. 이번 시즌 전북은 ACL 우승, K리그 동시 제패를 목표로 꼽았다. ACL 8강에 진출했고 K리그에서 다음 FC서울과 K리그 경기에서 패해도 선두를 유지한다. 여정 자체는 힘겨웠지만 결과만 보면 '순항'이다.
이제 휴식기를 맞는다. 월드컵을 마칠 때까지 휴식기를 보낸다. 전북 관계자는 6월 초까지 선수단이 큰 일정 없이 휴식을 취할 것 밝혔다. 1달 정도의 시간이면 부상 선수들이 회복하고, 지쳤던 선수들도 체력을 다시 찾을 충분한 시간이다. 1차 목표를 이룬 전북은 이제 진짜 목표를 향해 나갈 추진력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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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태 기자 yh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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