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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에 필요한, 믿고 쓰는 '4번 타자'

작성일: 2018.05.17 10:11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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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위즈 윤석민(왼쪽)과 황재균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KT 위즈가 '믿고 쓰는' 4번 타자를 기다리고 있다. 

김진욱 KT 감독은 올 시즌을 맞이하면서 4번 타자로 윤석민을 낙점했다. 윤석민이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고 로하스, 황재균, 유한준, 박경수가 부담을 나누면 묵직한 타선을 꾸릴 수 있을 거로 기대했다. 

그러나 윤석민의 방망이가 무거웠다. 40경기에서 타율 0.276 7홈런 20타점에 그쳤다. 4번 타자로 믿음직한 활약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득점권 활약이 저조했다. 윤석민의 득점권 타율은 0.156에 불과하다. 

김 감독은 변화를 줬다. 윤석민 다음으로 황재균을 4번으로 기용했다. 황재균은 42경기 타율 0.317 3홈런 16타점으로 윤석민보다 안타는 더 많이 생산했다. 문제는 역시 득점권. 황재균의 득점권 타율도 0.235로 그리 높지 않다. 

황재균은 "(야구를 하면서)지금까지 찬스에 잘 쳐 왔다. 긴장도 잘 안 하는 성격이다. 요즘 이상하게 주자만 있으면 스윙이 바뀌는 느낌이 들었다. 그냥 맞히려는 타격을 했다. 시원하게 휘둘렀어야 했다"고 스스로 진단했다. 

채종범 KT 타격 코치는 "득점권에서도 하던 대로 하면 되는데"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득점권에서 황재균을 비롯해 타자들 대부분이 얼어붙고 있다는 뜻이었다.

김 감독은 윤석민과 황재균이 기대에 못 미치자 박경수와 유한준도 한번씩 4번 타순에 적었다. 타순의 연쇄 이동이 이뤄졌고, 1번부터 9번까지 타순이 요동쳤다. 김 감독은 "고정 라인업이 가장 편하지만, 팀이 꼬이다 보니 계속 이동이 생긴다"고 토로했다. 

KT는 올 시즌 득점권 타율 0.258로 10개 구단 가운데 9위다. 리그 평균 득점권 타율 0.281보다 3푼 정도 낮다. 클러치 상황에 해결사가 나오지 않으면 KT가 목표로 하는 5할 승률 사수는 힘들어진다. 팀 타선을 대표하는 4번 타자의 존재감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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