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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km 같은 138km” 정우람 직구는 왜 못 칠까

작성일: 2018.05.17 11:05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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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람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구속은 느린데 왜 못 칠까. 정우람의 패스트볼에 대한 이 질문은 KBO리그에서 오랫동안 풀리지 않고 있다.

정우람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0km를 간신히 넘는다. 최고 구속이 145km에 못 미친다. 그런데 타자들은 헛스윙하고 범타로 물러난다. 이번 시즌 정우람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0.2km인데 피안타율은 0.163이다.

최근 정우람을 상대한 한 타자는 “직구라는 게 분명히 보인다. 그런데 방망이를 돌리는 순간 공이 뜨는 느낌이 든다. 아차 싶으면 늦었다. 그래서 어렵다”고 혀를 내둘렀다.

정우람의 공을 직접 받는 포수는 이 느낌을 가장 생생하게 안다.

한화 주전 포수 최재훈은 “구속이 시속 138~140km가 나오는데, 이 공이 150km로 보인다. 볼 끝이 차고 들어오는 게 너무 좋다. 마치 가까이에서 던지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정우람의 패스트볼은 회전수가 다른 투수이 던지는 패스트볼보다 큰 것으로 알려졌다. 150km대 패스트볼과 분당 회전수가 비슷하니 타자가 체감하는 느낌은 훨씬 빠르다.

송진우 투수 코치는 “정우람은 회전수가 좋다. 투구할 때 보면 느껴진다. 회전수가 많으면 공이 떠오르는 느낌을 줄 수 있다. 그래서 타격 타이밍에 파울이 많이 난다”며 “회전수가 상당하다는 것에 결과가 좋으니 스스로도 자신감이 붙을 것”이라고 했다.

▲ 세이브를 거두고 최재훈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는 정우람(오른쪽) ⓒ한희재 기자

정우람은 16일 대전 KT전에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5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9경기 연속 세이브로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평균자책점은 1.02,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0.82로 리그 최상급이다. 김세현 정찬헌 등 리그 내 다른 팀 마무리들은 무너지는 상황에서 정우람의 경기 내용은 독보적이다.

시즌 전 정우람을 세이브 왕으로 만들어 주겠다고 공언했던 최재훈은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지금 느낌은 굉장히 좋다”고 자신했다.

송 코치는 “정우람이 평소엔 몸쪽을 많이 쓰는데 요새는 바깥쪽도 많이 활용한다. 투수라는 게 잘 되는 것을 계속 하려는 본능이 있다. 투수와 타자가 같이 컨디션이 좋으면 무조건 투수가 이긴다”며 “예전엔 4~5타자는 물론 2이닝을 던진 적도 있지만 지금은 가능하난 1이닝씩만 던지려 하고 있다. 또 앞에서 다른 (중간) 투수들이 잘 던지니 부담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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