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톡] 눈물 왕자? 이제 초구 왕자 LG 이형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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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007년 대통령기 고교야구대회 결승전은 요즘도 스포츠전문채널에서 볼 수 있는 '역대급' 명경기다. 서울고 3학년 이형종은 팀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자 눈물을 흘리며 투구를 계속했다. 그래서 LG 입단 후에도 이형종의 별명은 '눈물 왕자'였다.
한때 방황하던 때가 있었지만 지금은 철이 들었다. 요즘 이형종은 표정이 밝다. 무릎 부상으로 오키나와 캠프를 완주하지 못한 이형종은 뒤늦은 출발을 뛰어난 활약으로 만회하고 있다.
24일 NC전 4타수 2안타를 포함해 29경기 타율이 0.365, OPS는 0.921에 달한다. 이형종이 돌아온 뒤 LG의 1번 타자 타율은 0.347로 롯데(0.353)에 이어 2위다. 이형종 효과다.
전통적인 1번 타자의 타격과는 거리가 있다. 초구부터 과감하게 방망이가 나온다. 이형종은 올 시즌 42안타 가운데 가장 많은 15개를 볼카운트 0-0에서 만들었다. 초구 타율이 0.625에 달하다. 초구를 15번 이상 친 타자 17명 가운데 1위. 이정도면 이형종을 초구의 왕자라고 불러야 할 것 같다.
24일 경기만 봐도 그렇다. 1회에는 직구를, 3회에는 체인지업을 받아쳐 안타를 만들었다. 둘 다 초구 공략의 승리였다. 이형종은 "왕웨이중은 직구와 변화구 모두 좋은 투수다. 고민하지 않고 원래 스타일대로 적극적으로 쳐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1회와 3회 모두 초구 직구 타이밍에 스윙했다. 1회는 직구가 들어왔지만 3회에는 체인지업이 왔다. 이형종은 "3회에도 직구 타이밍에 자신 있게 돌렸다. 3루에 주자가 있으니 희생플라이가 될 수도 있고, 내야 전진수비 상황이라 빗맞은 타구라도 점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3루 주자 정상호의 발이 빠르지 않은데도 희생플라이를 생각하고 있었다. 여기에 대해 이형종은 "일단 중심에 맞으면 멀리 갈 거라고 생각했다. 사실 빗맞았다. 땅볼이 운이 좋게 안타가 됐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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