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레디스, 지바 롯데부터 예고된 퇴출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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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1위의 여유일까. 뎁스에 대한 자신감일까. 어쩌면 둘 다 일수도 있다. 어쨌든 두산 베어스가 올해 처음 외국인 선수를 교체한 팀이 됐다. 지미 파레디스가 짐을 싼다.
두산은 1일 오후 KBO에 파레디스를 웨이버 공시했다고 밝혔다. 파레디스는 21경기에서 타율 0.138, OPS 443, 1홈런 4타점으로 저조한 기록을 남겼다. 수비 위치도 불확실했다. 김태형 감독은 우익수와 1루수로 파레디스를 활용해봤지만 파레디스는 양 포지션에서 다른 국내 선수들에 비해 나은 생산성을 보이지 못했다.
두산은 파레디스의 웨이버를 결정한 시점에서 53경기를 치러 35승 18패로 2위 한화에 4.5경기 차 앞선 선두였다. 파레디스는 절반에 못 미치는 21경기에 나왔다. 그럼에도 공수에서 라인업 구성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두산은 4월 9일부터 18일까지 열흘, 21일부터 지난달 19일까지 29일 동안 파레디스를 퓨처스 팀으로 내렸다. 6승 2패, 12승 10패로 합계 18승 12패를 기록했다.
김태룡 단장은 1일 "지금은 좋은 외국인 타자가 없다. 아무나 데리고 올 수는 없지 않나. 아직 찾을 시간은 2개월 정도 남았다. 우리 외야에 선수는 있으니까 좋은 선수를 기다려 보겠다"고 했다. 당장 교체가 아니더라도 파레디스를 굳이 안고 가지 않겠다는 현장의 의지가 전달된 결과다.
과거 특급 유망주로 꼽혔던 파레디스는 2011년 휴스턴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15년과 2016년에는 볼티모어, 토론토, 필라델피아에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332경기 타율 0.251(951타수 239안타), 20홈런, 100타점이다.
지난해에는 일본 프로 야구에서 뛰었다. 1년 동안 89경기에서 269타수 59안타, 타율 0.219와 OPS 0.634를 기록했다. 홈런 10개는 그에 대한 평가를 뒤집지 못했다. 삼진 97개를 당하는 사이 볼넷은 단 16개. 삼진/볼넷 비율이 극적으로 바뀌는 경우는 흔치 않다. 파레디스는 두산에서도 삼진 17개/볼넷 4개로 약점이 뚜렷했다.
54승 87패로 퍼시픽리그 최하위에 머문 지바 롯데는 외국인 타자를 교체하면서도 파레디스는 끝까지 남겼다. 외국인 선수 보유 규정이 KBO 리그와 다른 만큼 시즌 중 교체할 이유는 없었다. 대신 시즌이 끝난 뒤 재계약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두산은 사정이 다르다. 5월까지 시간을 준 뒤 바로 칼을 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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