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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투 러시아 D-11] ‘완벽한 팀은 없다’ F조 4개국, 각자의 고민

작성일: 2018.06.03 17:10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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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대표 경기에 돌아온 노이어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2018년 러시아 월드컵 개막까지 11일, 한국이 속한 F조 첫 경기까지는 약 2주의 시간이 남았다. 한국과 스웨덴, 독일과 멕시코는 6월 진입과 함께 본선 경기에 대비하는 유의미한 평가전을 치렀다. 현 시점에도 누구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 독일은 6월 3일 새벽(한국시간) 오스트리아와 원정 경기로 본선 준비의 스타트를 끊었다.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2년 만에 A매치에 선발 출전했다. 선제골을 넣은 메수트 외질을 제외하면, 독일은 최종 23인을 추리는 과정에 마지막 점검과 실험을 했다. 

페테르센, 사네, 브란트가 포지한 공격진, 뤼디거와 쥘레가 조합을 이룬 센터백 라인이 본선 빅매치에 선발로 나서리라 예상하기 어렵다. 중원에 뛴 외질과 케디라 정도가 중심을 잡았다. 점검을 위한 경기였지만, 요하임 뢰브 감독은 1-2 패배라는 결과, 그리고 경기 내용을 질타했다. 

◆ 독일, 계속된 실험 속에 승리의 기운을 잃어버리다

주력 선수를 빼고도 2017년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우승했던 독일이다. 독일은 10전 전승으로 유럽 예선을 돌파한 뒤 전술과 선수를 점검하기 위해 친선 경기를 활용했는데, 이기지 못한 경기가 벌써 5경기 째다. 2017년 마지막 A매치 데이 일정부터 3무 2패. 

승리가 익숙하던 독일은 잉글랜드, 프랑스, 스페인, 브라질 등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팀들과 경기에서 비기고, 지다가 오스트리아전 패바까지 이어지면서 위닝 멘털리티에 의구심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6월 9일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를 끝으로 본선 일정에 돌입하는 독일은, F조에서 가장 강력한 상대로 꼽히는 멕시코와 18일 첫 경기를 치른다. 사우디전에 무승 흐름을 깨지 못한다면, 멕시코와 경기에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 스웨젠 주 공격 루트로 읽힌 포르스베리


◆ 즐라탄 제외한 스웨덴, 전방의 치명성이 부족하다

스웨덴의 불안요소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선발하지 않은 공격진의 ‘치명성 부족’이다. 스웨덴은 3일 새벽 덴마크와 안방 마지막 평가전에 유효 슈팅을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한 채 0-0으로 비겼다. 조직이 견고했고 실점이 없었지만, 본선에 나설 주력 선수를 기용한 경기에서 결정력에 문제를 드러냈다. 에밀 포르베리를 앞세운 측면 커트인 공격은 F조에서 만날 팀들이 모두 파악했고, 투톱의 유연성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얀 안데르센 감독은 내부 결속을 위해 이브라히모비치를 배제했지만, 지금 스웨덴에 부족한 2%를 채워줄 수 있는 선수가 이브라히모비치라는 점에서 덴마크전은 내부 비판을 야기할 요소가 되고 있다. 스웨덴은 한국과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얻지 못하면 F조를 돌파하기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다. 

스웨덴 역시 이탈리아를 플레이오프에서 탈락시키며 기세를 올린 이후 A매치 3연속 무승을 기록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칠레에 1-2로 졌고, 루마니아에 0-1로 졌다. 내용과 결과 모두 숙제를 봤다. 스웨데는 10일 페루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A매치 무승 흐름을 끊지 못하면 한국전에 불안감을 안고 경기하게 될 것이다.

▲ 승리에도 결정력 부족이 드러난 멕시코


◆ 유일하게 승리한 멕시코, 골 결정력이 부족하다

F조에 속한 팀 중에 6월 평가전에 유일하게 승리한 멕시코도 스코틀랜드전은 16강에 대한 확신을 갖기 어려웠다. 32회의 슈팅을 뿌리고도 1-0 승리. 골대의 불운도 따랐지만, 스코틀랜드의 고공 공격을 골대의 행운으로 면하기도 했다. 

멕시코는 빠르고 유기적인 공격을 펼쳤지만 마무리 슈팅이 꽤 자주, 많이 빗나갔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뛰지 않은 경기였지만, 그를 비롯해 안드레스 과르다도, 디에고 레예스 등 척추 라인의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을 갖추지 못한 상태이기도 하다.

멕시코의 상황이 나아보이지만, F조의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마냥 웃기 어렵다. 멕시코는 본선을 안정적으로 치르기 위한 결정력과 평정심이 필요하다. 하필 첫 경기 상대가 독일이라는 점에서, 패배로 대회를 시작할 경우 심리적 압박감 속에 한국, 스웨덴전을 치를 수 있다. 결정력 부족은 좋은 경기를 하고도 결과를 얻지 못하는 최악의 패턴을 불러올 수 있다.

▲ 이승우가 본선에 오를 정도로 변화의 폭이 심한 한국 ⓒ곽혜미 기자


◆ 새 판 짜는 한국, 우리도 우리를 모른다

F조 4개국 가운데 전력이 가장 낮고, 부상 선수 이탈로 타격이 가장 큰 팀은 한국이다. 국내 마지막 평가전을 치르고도 확실한 베스트11과 플랜A가 확정되지 못했다. 손흥민과 황희찬 투톱은 아직 호흡이 맞지 않고, 2선 공격도 새 판을 짜고 있다. 중원은 기성용 의존도가 높고, 수비 라인은 지속적으로 조직력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한국은 남은 기간 변수가 가장 많은 팀이고,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팀이기도 하다. 남은 2주 간 전력을 얼만큼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모르기 때문에 이변도 가능하고, 그만큼 불확실하기에 16강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한국은 F조의 도깨비 팀이 될 수 있다. 스웨덴을 잡으면 깜짝 돌풍도 가능하지만, 2주 안에 상대를 허를 찌를 무기를 갖추지 못한다면 역대급 참패를 마주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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