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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이슈] 일시적 부진인가, 약점 노출인가…독일이 삐걱인다

작성일: 2018.06.09 10:3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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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로스, 드락슬러, 뮐러(왼쪽부터). 이 화려한 선수들도 흔들릴 때가 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독일이 삐걱이고 있다.

독일은 9일(한국 시간)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승리는 했지만 기분이 마냥 좋을 순 없는 경기 내용이었다.

6경기 만에 거둔 승리였다. 독일은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을 거두는 등 유로 2016 이후 무패 행진을 했다. 잉글랜드, 프랑스, 스페인과 연이어 비기고, 브라질에 0-1로 패하면서 무패 행진이 깨졌다. 강호와 치른 경기였기에 한 번의 패배는 그리 큰 문제는 아니었다.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치른 평가전 결과가 부진하다. 지난 6일 오스트리아에 1-2로 패한 데다가, 월드컵 본선 진출 국가 가운데 FIFA 랭킹이 31위인 사우디아라비아에도 이기지 못할 뻔했다. 두 팀 모두 FIFA 랭킹 1위 독일에 비하면 명백히 한 수 아래로 여겨지는 상대였다.

오스트리아전에서는 전방 압박에 고전했다. 토니 크로스가 결장해 중원의 장악력이 크게 떨어졌다. 여기에 안토니오 뤼디거와 니클라스 쥘레가 출전한 중앙 수비수들이 안정감을 잃으면서 완벽하게 경기 흐름을 잡지 못했다. 전반 11분 메수트 외질이 손쉽게 선제골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역전을 허용했다. 강팀들이라면 1골의 리드를 잡았을 때 전진하는 상대에 반격해 승리를 낚는 것에 매우 익숙하다. 독일도 그렇지만 오스트리아를 상대로는 달랐다.

사우디전에서 노출한 문제점도 작지 않다. 독일은 사우디를 상대로 2골을 앞서 갔다. 전반 8분 만에 티모 베르너가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다득점 승리를 기대하게 했다. 복귀한 크로스 덕분에 오스트리아전에 비해 더욱 수월하게 경기를 장악했다. 수비 라인을 높여놓고도 계속 사우디를 압박할 수 있었다. 문제는 추가 득점이 없었다는 것. 독일은 경기 말미에 실점 위기를 연이어 맞으면서 무너질 뻔했다. 사우디가 개인 돌파와 주력을 앞세워 역습하자 독일의 수비진에도 균열이 생겼다.

후반 39분 케디라의 발에 알 자심이 걸렸다는 판정이 내려지면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테어 슈테겐이 알 살라위의 슛은 선방했지만 알 자심이 뛰어들면서 다시 골문 안으로 연결했다. 이번엔 골키퍼도 손을 쓸 수 없었다. 후반 추가 시간에도 알 자심과 알 살라위에게 수비 뒤 공간을 허용하면서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빠르게 복귀한 수비수들 덕분에 위기를 넘겼다.

독일은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줄곧 메이저 국가 대항전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유지했다.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주전을 대거 제외하고도 우승을 차지하며 저력을 입증했다. 단 2경기 부진으로 팀의 '위기론'을 일으키기엔 이르다. 

하지만 압도적으로 강했던 시절과 비교하면 분명 빈틈은 있다. 본 무대에 오르면 높아진 집중력 속에 강호의 면모를 되찾을 수 있지만,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독일을 만나는 한국은 작은 반란을 바라볼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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