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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강 VIEW] 잃을 것 없는 신태용호, ‘신나게’ 싸워보자

작성일: 2018.06.10 05:48 박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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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우와 황희찬,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 팀은 지난 3일 늦은 밤(현지 시간)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전지훈련 캠프인 오스트리아 레오강에 도착했다. 이후 대표 팀은 볼리비아전(0-0)을 치렀고, 비공개 세네갈전을 준비하고 있다. 대표 팀은 훈련을 통해 월드컵 본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연합뉴스

▲ 손흥민(왼쪽)과 이승우,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 팀은 지난달 28일 오후 8시 대구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 대표 팀 친선경기에서 온두라스에 2-0 승리를 거뒀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레오강(오스트리아), 박주성 기자] 최약체 한국이 세계 최고의 팀들이 모이는 월드컵에서 잃을 것이 있을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 팀은 지난 3일 늦은 밤(현지 시간)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전지훈련 캠프인 오스트리아 레오강에 도착했다. 이후 대표 팀은 볼리비아전(0-0)을 치렀고, 비공개 세네갈전을 준비하고 있다. 대표 팀은 훈련을 통해 월드컵 본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표 팀을 향한 우려의 시선이 끊이지 않고 있다. 파워프로그램을 두고 훈련 시기에 대한 이야기가 갑론을박이고, 손흥민과 정우영의 공격적인 의사소통은 불화설이 됐다. 그만큼 국민들이 갖고 있는 대표 팀의 신뢰가 높지 않다는 증거다. 볼리비아전에서 이는 정점을 찍었다.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0-0 무승부를 거뒀기 때문이다.

하지만 팬들의 기대가 우리의 수준보다 심각하게 높은 것은 아닐까? 한국은 FIFA랭킹 57위의 축구 약소국이다. 월드컵에 나가는 팀은 총 32개국. 우리의 위치는 금방 알 수 있다. 최근에는 FIFA랭킹 8위 폴란드에 2-3으로 패해 비판과 비난을 받았다. 세계적인 공격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에게 실점을 했다는 것도 비판의 씨앗이 됐다.

대표 팀을 이끌고 있는 코칭스태프는 팬들의 이런 태도가 선수들에게 큰 부담이 된다고 털어놨다. 김남일 코치는 선수 입장에선 여론, 기사를 받아들이는 것이 굉장히 힘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본인들이 짊어지고 가야 한다. 그런 과정이 있었기에 좋은 결실을 맺었다. 팬들이 관심을 가져줘 좋은 결과를 얻었던 것 같다고 했지만 진한 아쉬움이 남았다.

차두리 코치 역시 굉장히 예민한 시기다. 선수들의 부담감이 많다. 아무래도 심리적인 부분이 큰 것 같다. 선수들이 잘 이겨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내가 시간을 투자해 경험하고 느꼈던 것을 얘기하고 있다. 그런 걸 혼자만 부담을 갖는 것보다 동료들과 나눠가지면 옆에서 이해하고 대화를 통해 해소하면 경기장에서 더 편안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외부의 시선도 마찬가지다. 토니 그란데 코치는 한국의 이상한 분위기를 꼬집었다. 그는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지만 거칠고 비판적이다. 레반도프스키에게 실점했다고 비판 받았다. 폴란드를 상대로 2-3으로 졌는데 비판을 받았다며 웃었다. 이어 “FIFA랭킹 61위 팀인데 너무 많은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 기성용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 팀은 지난 3일 늦은 밤(현지 시간)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전지훈련 캠프인 오스트리아 레오강에 도착했다. 이후 대표 팀은 볼리비아전(0-0)을 치렀고, 비공개 세네갈전을 준비하고 있다. 대표 팀은 훈련을 통해 월드컵 본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연합뉴스

무엇보다 주장 기성용의 어깨를 누르는 부담이 커 보인다. 현장에 모인 기자들은 기성용이 훈련장에서 환하게 웃는 모습을 거의 보지 못했다. 훈련 첫 날에는 선수들과 15분 동안 자체미팅을 갖고 월드컵에 대한 무게를 공유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의 악몽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는 구자철 역시 마찬가지다.

냉정히 말해 우리는 월드컵에서 잃을 것이 없는 팀이다.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간신히 월드컵에 진출했고, 지난 월드컵에서는 12패를 기록하며 참담한 결과를 얻었다. 대표 팀의 월드컵 사전캠프에는 독일 언론이 한 번 찾았을 뿐 스웨덴, 멕시코 언론은 보이지도 않았다. 그만큼 우리는 상대 팀들의 무시를 받고 있다.

신나게 싸우면 된다. 경기장 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아쉬운 결과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된다. 팬들이 원하는 건 월드컵 우승이 아니다. 경기장 안에서 최선을 다하며 치열하고, 신나게 싸우는 선수들의 모습이다. 한 축구인이 전한 말은 우리가 대표 팀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많은 것을 느끼게 했다.

결과보다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 그 과정을 봐야 한다. 예전에 A팀이 B팀에 0-7로 패한 걸 직접 본 적이 있었다. 그런데 패배한 선수들은 관중석으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고, 서로 웃으며 경기를 마쳤다. 충격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 사람들은 경기 결과보다 선수들의 노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 신태용 감독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 팀은 지난 3일 늦은 밤(현지 시간)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전지훈련 캠프인 오스트리아 레오강에 도착했다. 이후 대표 팀은 볼리비아전(0-0)을 치렀고, 비공개 세네갈전을 준비하고 있다. 대표 팀은 훈련을 통해 월드컵 본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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