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SPO 시선]호잉의 가치, 숫자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

작성일: 2018.06.11 09:04 정철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호잉이 힘차게 스윙을 하고 있다. 호잉의 플레이에 반한 한화 팬들이 늘어나며 그의 유니폼 판매도 늘고 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한화 복덩이 호잉이 시즌 초반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용덕 한화 감독도 "호잉이 좀 지친 것 같다. 지칠 때도 됐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럼에도 호잉의 성적은 여전히 상위권이다. 타율 3할3푼2리를 기록 중이며 50타점과 15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과 타점 페이스가 다소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제 몫은 충분히 하고 있다 할 수 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숫자로는 카운트 할 수 없는 팀 공헌도가 호잉에겐 있다. 그 공헌도는 여전히 팀 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 감독이 호잉이 지쳤다는 걸 인지하고 있지만 그를 경기에서 쉽게 빼지 못하는 이유다.

우선 손꼽을 수 있는 건 수비다. 호잉이 한화 외야 수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중견수로서 우익수 호잉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용규는 "호잉의 넓은 수비 범위 덕에 수비가 한결 편해졌다. 홀로 책임져야 했던 많은 것들을 나누고 있다. 일단 빠르고 타구 판단력이 좋다. 우측으로 공이 날아가면 마음이 편해진다.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는 외야 수비가 좋은 팀이 아니었다. 이용규가 고군분투를 해야 했다. 여전히 좌익수 쪽 수비는 약한 편이다. 양성우가 돌아오기 전까진 어쩔 수 없는 문제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용규의 왼쪽 그라운드를 책임져 줄 호잉의 존재는 든든하기 그지 없다. 이용규가 져야 할 부담을 상당 부분 덜어 내 주면서 힘을 보태고 있다. 이용규가 보다 공격에 집중할 수 있는 여유를 호잉이 만들어 준다고 볼 수 있다.

▲ 호잉(왼쪽)이 적시타를 친 뒤 고동진 코치의 환영을 받고 있다. ⓒ곽혜미 기자

두 번째 기록되지 않는 팀 공헌도는 성실성이다. 호잉은 모두가 인정하는 모범 외국인 선수다. 어떤 플레이 하나도 허투루 하는 것이 없다. 정성과 최선을 다한 플레이를 언제나 펼친다.

이용규는 "호잉의 플레이를 보면 나도 모르게 힘이 난다. 정말 열심히 해 주기 때문에 좋은 기운이 전달되는 기분이다. 외국인 선수가 팀의 분위기를 주도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호잉은 그게 된다. 팀 분위기를 이끄는 플레이어다. 호잉의 전력 질주는 선수들에게 묵직한 메시지가 돼 돌아온다"고 말했다.

이용규의 말처럼 외국인 선수가 팀 분위기까지 이끌어 주길 기대하는 건 무리한 요구다. 옳은 표현은 아니지만 외국인 선수를 '용병'이라고 부르는 건 그들은 기술이 우선되는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좋은 기량을 갖고 있는 것만으로도 제 몫을 다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팀 분위기나 팀워크까지 이끌어 줄 책임은 없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기술적으로 팀에 도움이 되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러나 호잉은 그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 주고 있다. 항상 전력 질주를 하고 팀을 위해 희생하는 플레이를 펼친다. 한화 선수들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심어 주는 플레이를 하는 선수가 바로 호잉이다. 이용규를 비롯한 베테랑들까지 호잉을 리더 중 한 명으로 인정하고 있는 이유다. 여기에 바로 호잉의 숫자 이상의 무언가가 담겨 있는 것이다.

이용규는 "호잉에겐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 팀을 이끌어 주는 몫까지 해 주고 있으니 고맙지 않을 수 없다. 정말 특별한 외국인 선수다"라고 말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