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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책 유발 1위' 한화의 집중력, 2위 질주 원동력

작성일: 2018.06.30 13: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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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청주, 곽혜미 기자]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21일 오후 청주야구장에서 열렸다. 9회말 2사 2,3루 상황 한화 송광민의 끝내기 스리런으로 9-6 짜릿한 승리를 거둔 한화. 선수들이 송광민에게 물세례를 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 2위를 질주하며 11년 만의 포스트시즌을 노리고 있다.

한화는 29일 대전 롯데전에서 5-2로 이기면서 47승32패를 기록했다. 승리 마진 +15를 찍으며 2위를 든든히 지켰다. 점차 자리를 굳혀 가고 있는 2위. 3위 SK와는 벌써 3경기까지 승차가 벌어졌다. '만년 하위팀'으로 여겨지던 한화의 드라마틱한 변화다.

한화 강세의 일등 공신은 바로 마운드다. 한화 투수진은 29일 기준 7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50으로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특히 불펜 팀 평균자책점은 3.53으로 리그에서 유일한 3점대다. 반면 팀 타율은 2할7푼3리로 리그 9위에 처져 있다. 장타율도 9위, 홈런과 득점권 타율은 8위로 낮다.

투수만 잘 던져서는 전반기 내내 좋은 성적을 내기 힘들다. 타선이 점수를 내기 위해서는 무언가 임팩트가 필요한데 한용덕 한화 감독이 29일 승리 후 짚어준 부분이 있다. 한 감독은 "우리와 경기하는 상대가 실책을 자주 범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집중력을 가지고 공수 모두 착실한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는 79경기에서 47개의 실책을 범하며 리그에서 최소 공동 3위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당 0.59개의 실책으로 한층 정교하고 세밀해진 플레이를 기록하고 있다. 야수들이 집중력 있는 플레이로 뒤를 받치다 보니 마운드에 있는 투수들도 야수들을 믿고 자신의 능력을 모두 보여주고 있다.

반대로 한화는 경기에서 상대 실책을 가장 많이 얻은 팀이다. 한화를 상대한 9개 구단은 79경기에서 78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한화는 거의 경기 당 1개의 실책을 얻은 셈이다. 30일 롯데전에서도 1회 2루수 실책으로 강경학이 2루까지 진루한 뒤 포수 패스트볼과 폭투로 득점했다. 29일에는 삼성에서 7회 2루수 실책, 포수 실책이 연달아 나오며 한화에 6득점 빅 이닝을 헌납했다.

한화가 실책을 많이 얻는 것은 주루 플레이와 연관이 돼 있다. 한화는 올 시즌 총 100개의 도루 시도를 했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수치다. 성공률은 66%로 높지는 않지만 일단 많이 뛰다 보니 상대의 견제도 심해지고 있다. 뛰는 야구에 마음 급해진 상대 야수들이 허술한 플레이를 보여줄 때마다 그 기회를 노리고 있다. 이용규가 19개, 호잉이 12개의 도루로 팀 공격의 선봉에 서 있다.

한화 투수진이 좋아지면서 접전이 많아진 것도 상대를 압박한다. 반대로 접전에서 한화의 플레이는 세밀해지면서 경기를 뒤집어버리는 일이 많아졌다. 올 시즌 역전승 1위 한화의 탄생 비결 중 하나가 바로 상대 실책 유도인 셈이다. 그라운드에서 집중력을 보여주는 선수들을 바라보는 한 감독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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