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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시선] 메시의 퇴장과 음바페 등장의 역사적 순간

작성일: 2018.07.01 07:00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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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강전 종료 이후 메시와 음바페(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브라질의 축구 영웅 펠레가 축구 선수를 은퇴한 1976년 9월 22일. 같은 날 브라질의 빈민가에는 축구 영웅 호나우두가 태어났다. 호나우두는 펠레와 운명처럼 같은 길을 걸었다. 역사는 때론 꽤 미묘하다.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16강 경기. '축구 황제' 리오넬 메시(31)의 마지막 월드컵이 쓸쓸히 마무리한 날, 만 19살의 킬리안 음바페(프랑스)는 페널티킥을 만들고 멀티 골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이미 음바페는 파리 생제르맹에 입성할 때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비싼 이적료(약 2336억 원)로 화제가 됐던 선수다. 그간 프랑스 리그앙,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활약하면서 자신의 잠재성을 입증했다. 

그러나 전 세계인이 보는 월드컵에서, 그것도 세계 최고의 선수 메시 앞에서 활약한 것은 의미가 다르다. 음바페는 새로운 세대가 열리고 있음을 선언했다. 음바페는 경기 전 "나는 새로운 세대다"고 표현했는데, 그의 말은 허풍이 아니었다. 

이제 메시도 만 31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 포르투갈)와 함께 지난 10년간 세계 축구를 양분했다. 10년 동안 5번의 발롱도르를 타면서 모든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이제 30대가 넘었다. 여전히 유럽 축구에서 최고 수준의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언제 기량이 떨어져도 이상할 나이와 상황이 아니다. 

메시와 호날두의 차기를 이을 선수 1순위로는 네이마르(26, 브라질)가 꼽혔다. 네이마르와 같은 구단에서 뛰는 음바페는 네이마르보다 7살이 어린데, 같은 나이 네이마르가 축구로 성취한 것보다도 더 큰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음바페가 프랑스를 이끌고 이번 월드컵을 우승하면, 음바페가 차기 축구 황태자로 네이마르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포스트 메시-호날두 시대를 이끌 가능성이 커진다. 

역사의 끝에서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다. 음바페가 훗날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된다면, 그 시작점으로 회자될 경기는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16강전이 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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