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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시선] '팀 브라질'과 함께하는 네이마르, '메날두'와 다르다

작성일: 2018.07.03 08:00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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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시, 네이마르, 호날두(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네이마르의 브라질이 멕시코를 꺾고 8강에 올랐다.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는 16강에서 좌절했지만, '팀 브라질'과 함께하는 네이마르는 달랐다. 

브라질은 2일 오후 11시(한국 시간) 러시아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16강 멕시코와 경기를 2-0으로 이겼다. 네이마르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현대 축구의 '삼대장' 메시, 호날두, 네이마르. 메시와 호날두가 지난 10년 동안 각각 발롱도르 5회를 수상하며 세계 축구를 양분했다. 네이마르는 메시의 그림자를 벗어나기 위해 지난해 여름 바르셀로나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했지만, 장기 부상으로 리그 활약이 부족했다. 2017-18시즌 리그 활약은 적었지만, 2018년엔 월드컵이 열리는 해. 반전의 무대다.  

타이밍도 좋다. 대회 흥행의 최고 스타 메시, 호날두가 16강에서 짐을 싸면서 모든 관심이 네이마르에게 쏠렸다. 판이 깔렸다. 네이마르가 빼어난 활약으로 브라질을 러시아월드컵 우승으로 이끌면 차기 축구 황태자 자리를 빠르게 개편할 수 있다.

네이마르는 복도 받은 선수다. 2014년 자국 월드컵 실패 이후 대표 팀 지휘봉을 잡은 치치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 팀 감독은 네이마르에게 쏠린 짐을 나눴다. 브라질을 조직적이고 밸런스 있는 팀으로 만들었다. 한 선수에게 의존하는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과는 달랐다. 

▲ 프랑스와 16강전. 홀로 고군분투하는 메시(10번)

◆메시, 호날두의 원맨 팀은 한계가 있었다 

호날두는 조별리그 1차전 스페인과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해 3-3 무승부를 이끌었다. '개인이 팀을 능가할 수 있다'는 예시를 보였다. 그러나 매 경기 호날두가 스페인전처럼 활약할 수는 없는 노릇. 

호날두는 이은 모로코전에서도 결승 골을 기록했지만, 조별리그 3차전 이란과 경기에서 상대 수비에 막혔다. 팀은 1-1로 비겼다. 16강전에서는 대회 최고의 수비를 자랑하는 우루과이의 철벽 수비에 고전했다. 팀은 1-2로 졌다. 포르투갈은 비교적 수비는 안정적이지만, 호날두가 막히자 무너졌다. 

아르헨티나는 포르투갈보다 극명하게 '원맨 팀'의 한계를 보여줬다. 메시가 전술의 알파와 오메가인 아르헨티나는 '메시만 막으면' 됐다. 모든 공격이 메시를 거치면서 공격 템포가 떨어졌다. 좋은 공격 작업을 하다가도 마지막은 메시에게 볼이 올 것이라는 것을 알면 수비가 쉬웠다. 

조별리그 3차전 나이지리아전부터 메시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고 시도했고, 16강 프랑스와 경기에서 효과를 봤다. 그러나 앞서 크로아티아전에서 드러났던 밸런스의 문제와 수비의 가벼움이 치명적인 약점이었다. 프랑스에 4골이나 얻어맞았다. 

▲ 브라질에는 도우미가 많다

◆'팀 브라질' 견고한 수비, 네이마르 조력자도 많다

브라질의 조별리그 최고의 스타는 네이마르가 아닌 쿠치뉴였다. 쿠치뉴는 조별리그 1차전 선제골, 2차전 결승 골을 기록했다. 세르비아와 3차전 결승 골을 도왔다. 2골 1도움으로 브라질 16강의 일등공신이었다. 

네이마르는 부상의 여파로 컨디션이 온전하지 않았다. 만약 메시와 호날두가 부상 여파로 부진했더라면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은 조별리그에서 더 큰 고전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브라질은 해결사도 있고, 네이마르를 도울 선수도 있었다. 

네이마르는 조별리그 2차전 코스타리카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7분 기어코 러시아월드컵 첫 득점을 만들었다. 더글라스 코스타가 '떠먹여 준 득점'이었다. 

브라질은 치치 감독 체제에서 실리적인 축구를 한다. 티아고 시우바, 미란다가 이끄는 포백도 단단하고, 파울리뉴, 카제미루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해 중앙도 든든하게 만들었다. 

최전방 공격수 가브리엘 제주스, 윌리안, 쿠치뉴는 물론 네이마르도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한다. 과거의 브라질과 다르게 쉽게 지지 않는 팀이 됐다. 

왼쪽 윙어에서 활약상이 좋은 쿠치뉴와 네이마르의 포메이션 딜레마를 해결한 것은 큰 수확이다. 쿠치뉴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해 네이마르와 수시로 위치에 변화를 준다. 네이마르에게 집중적으로 쏠렸던 빌드업과 공격 전개를 쿠치뉴가 최적의 위치에서 나눠 하면서 상대 수비의 혼란이 커졌다. 

브라질은 네이마르의 팀이지만, 네이마르의 짐을 덜고, 조력할 수 있는 선수가 다수다. 네이마르가 터지지 않아도 누군가 해결사가 있다는 게 메시와 호날두 상황과 많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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