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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VIEW] 벨기에 '우승 후보'가 되기엔 턱없는 수비 조직력

작성일: 2018.07.03 05:06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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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라구치에게, 이누이에게 무너진 벨기에 수비진. 공격력으로 겨우 승리를 거뒀다.
▲ 하라구치에게, 이누이에게 무너진 벨기에 수비진. 공격력으로 겨우 승리를 거뒀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벨기에가 탈락 위기에서 구사일생했다. 엉망인 수비 조직력 때문에 고전했다.

벨기에는 3일 새벽 3시(한국 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킥오프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일본을 3-2로 꺾었다.

지금의 벨기에는 이른바 '황금 세대'라고 불린다. 1990년 전후해 좋은 선수들이 쏟아졌다. 에덴 아자르(첼시), 로멜루 루카쿠(맨체스터유나이티드),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시티),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더베이럴트(이상 토트넘) 등이 그들. 비록 중국에서 뛰지만 악셀 비첼(톈진 취안젠), 야닉 카라스코(다롄 이팡) 등도 인정받던 재능이다. 공수 양면에 걸쳐 좋은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축구가 개인 기량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뛰어난 선수들을 어떻게 조직하느냐는 바로 감독의 몫이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에게 의심의 눈초리가 있었던 이유도 바로 이 점이다.

벨기에는 일본을 상대로 고전했다. 공격력에선 큰 문제가 없었다. 후반 4분 아자르의 슛이 골대를 때리고, 후반 16분 루카쿠의 헤딩이 골대를 외면하긴 했지만 과정은 모두 괜찮았다. 

심각한 부분은 수비적 측면이었다. 전진한 윙백의 뒤 공간, 양쪽 사이드라인이 취약했다. 후반 3분 하라구치 겐키의 골이 바로 측면에서 시작됐다. 오른쪽으로 빠지는 스루패스를 베르통언이 끊어내지 못했고, 하라구치가 페널티박스 안까지 침투한 뒤 득점에 성공했다.

얇디 얇은 중원도 문제였다. 더 브라위너와 비첼에게 쏠리는 비중이 컸다. 후반 8분 이누이 다카시의 득점도 일본의 측면 전환으로 중앙의 밀도가 떨어진 상태에서 비첼과 더 브라위너가 중원에서 제대로 압박하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

부실한 수비는 공격력으로 해결했다. 높이의 힘을 살렸다. 후반 19분 드리스 메르텐스, 야닉 카라스코를 빼고 마루앙 펠라이니, 나세르 샤들리를 투입했다. 후반 24분 베르통언이 멀리서 가와시마의 키를 넘기는 헤딩으로 골을 기록했다. 후반 28분 아자르의 크로스를 펠라이니가 머리로 해결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후반 추가 시간 일본의 무리한 세트피스를 끊어낸 뒤 역습을 전개해 경기를 가까스로 따냈다. 더 브라위너, 뫼니에, 샤들리로 이어지는 패스가 좋았고, 공을 흘리는 루카쿠의 센스도 빛났다. 

공격력에서는 인정할 만하나 축구에선 밸런스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모든 무게가 앞에 실려 있어 자꾸 후방과 측면을 내주는 벨기에는 분명 허술했다. 8강에 또 올랐지만 다음 상대는 브라질이다. 우승 후보로 꼽히고 싶다면 수비력을 보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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