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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의 기다림, 두산 이우성 드디어 터졌다

작성일: 2018.07.06 07:0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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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곽혜미 기자]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 경기가 3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1회말 1사 1,2루 상황에서 두산 이우성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얼떨떨해요. 운이 좋은 거 같아요."

이우성(24, 두산 베어스)은 연일 계속되는 자신의 활약을 믿지 못하는 눈치였다. 4일과 5일 치른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서 7타수 3안타(2홈런) 5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우성은 4일에는 데뷔 첫 결승타를 때렸고, 5일에는 멀티 홈런으로 4타점을 쓸어담았다. 2-0으로 앞선 4회 데뷔 첫 홈런을 우월 3점포로 장식하더니 8-0으로 앞선 8회 한번 더 오른쪽 담장 너머로 타구를 보내며 9-2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스스로도 놀란 눈치였다. 이우성은 "이틀 다 얼떨떨하다. 첫 홈런이란 생각은 안 들었다. 타구가 넘어 가길래 홈까지 열심히 뛰었다. 두 번째 홈런도 얼떨떨해서 열심히 뛴 기억만 난다"고 했다. 

이우성은 2013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뒤 지난해까지 1군 4경기 출전에 그쳤다. 상무에 다녀오면서 군 복무 문제부터 해결한 뒤 2군에서 묵묵히 기회를 기다렸다. 

두산은 이우성이 알을 깨고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오른손 거포 갈증을 느낄 때마다 이우성을 살폈지만 성장 속도가 더뎠다. 김태룡 두산 단장은 지난해 "이우성이 올해(2017년) 타격 자세를 바꾸고, 부상도 있어서 빨리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체기는 올해까지 이어졌다. 강석척 두산 2군 감독은 지난달 초 "이우성이 어느 순간부터 성장세가 이어지지 않고 멈춰 있다. 정체기를 벗어나야 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곽혜미 기자]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 경기가 3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1회말 1사 1,2루 상황에서 두산 이우성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이우성은 "올해 2군에서 초반에 정말 안 좋았다. 많이 안 좋아서 잔류군(3군)까지 내려갔었다. 그때 장원진 잔류군 코치님과 빠른 T-배팅을 친 뒤로 조금씩 감이 오는 게 느껴졌다"고 되돌아봤다. 

부단한 노력 끝에 정체기에서 조금씩 벗어났다. 지난달 21일 올해 3번째 1군 부름을 받은 뒤로 이우성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경기에 나서지 못해도 1군에 있는 동안 최선을 다해 배우려 노력했다. 경기가 끝난 뒤 자정이 넘을 때까지 경기장에 남아 특타를 할 정도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묵묵히 이우성을 지켜본 뒤 선발 라인업 카드에 적기 시작했다. 

꽃길이 열릴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막 빛나기 시작한 시점에 메기가 등장했다. 새 외국인 타자 스캇 반슬라이크가 8일 팀에 합류한다. 김 감독은 반슬라이크를 1루수 또는 우익수로 활용할 계획을 밝혔다. 

위협적인 존재가 등장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이우성은 "의식하지 않을 생각이다. 반슬라이크는 나보다 뛰어난 선수니까 팀에 함께 있는 동안 배워보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고 했다. 이어 "묵묵히 내 할 일만 하려 한다.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시면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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