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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연 '스토브리그 승자' 전반기 성적표는?

작성일: 2015.07.17 05:30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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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정규리그가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 15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는 '여름 축제' 올스타전이 펼쳐졌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선수들은 올스타 브레이크동안 짧은 휴식을 취한 뒤 오는 18일 하반기 시즌을 시작한다.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되기 전 각 구단의 단장들은 '두뇌싸움'을 펼친다. 뛰어난 FA를 영입해 팀 전력을 업그레이드시키는 팀이 있다. 반면 젊은 선수들을 육성해 비용을 줄이고 전력을 상승시키는 팀들도 존재한다.

지난 상반기 어떤 방식으로 팀을 운영한 팀이 웃었을까. 전반기 최고의 팀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였다. 당초 올 시즌 내셔널리그 중부지구는 시카고 컵스와 세인트루이스의 1위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됐다. 기대를 모은 컵스가 전반기 거둔 성적은 47승 40패 승률 0.540이다. 그리 나쁜 성적표는 아니지만 시즌 초반치의 기대를 놓고 보면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다.

세인트루이스는 56승 33패 승률 0.629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30개 팀들 중 최고 성적을 거뒀다.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1승3패를 당하며 주춤했지만 막강한 투수진을 앞세워 정규 시즌 100승 돌파를 노리고 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인 피츠버그는 세인트루이스에 이어 전체 팀 승률 2위(0.602)다. 세인트루이스와 피츠버그의 공통점은 스토브리그에서 많은 돈을 투자하지 않았다는 점. 천문학적인 거액을 투자해 슈퍼스타들을 영입하지 않았지만 기존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세인트루이스와 피츠버그는 각각 내셔널리그 팀 평균자책점 1,2위를 달리고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팀 타율 0.257을 기록하며 이 부분 4위에 올랐고 피츠버그는 0.256으로 6위를 달리고 있다.

미국의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인 MLB.com은 올 시즌을 앞두고 '스토브리그 승자' 10개 팀을 선정했다. 이 목록 중 1위에 오른 팀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하위권을 맴돌던 샌디에이고는 지갑을 열며 대대적인 투자에 나섰다. 

약점인 타선 강화를 위해 맷 캠프를 LA 다저스에서 트레이드했고 윌 마이어스와 저스틴 업튼도 데려왔다. 이들의 가세로 샌디에이고는 중심 타선은 물론 외야진이 대폭 강화됐다. 여기에 FA 선발 투수 최대어 중 한 명인 제임스 쉴즈도 영입했다.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강자인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위협할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그러나 샌디에이고가 전반기 거둔 성적은 41승 49패 승률 0.456.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는커녕 애리조나(42승45패)에게도 밀리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과감한 투자에 비해 가장 성적을 내지 못한 팀은 시카고 화이트삭스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 CBS 스포츠는 화이트삭스를 올 겨울 스토브리그의 '승자'로 평가했다. 화이트삭스는 팀에서 부족한 포지션을 짚어내고 이 부분들을 고르게 보완했다.

우완 선발 투수인 제프 사마자와 좌완 불펜 잭 듀크 그리고 마무리 투수인 데이비드 로버트슨을 데려왔다. 여기에 리드오프를 담당한 멜키 카브레라와 중심 타자인 아담 라로쉬도 영입했다. 특정 포지션에 국한하지 않고 선발 불펜 마무리에 걸쳐 팀이 필요한 전력을 보충했다.

화이트삭스는 이런 전략적인 선수 영입에도 불구하고 전반기동안 41승(45패) 밖에 올리지 못했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로 추락하는 굴욕을 당했고 사마자는 벌써부터 트레이드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에이스 존 레스터(시카고 컵스)를 놓쳤지만 릭 포셀로 저스틴 매스터슨 웨일로 마일리를 데려오며 선발진을 강화시켰다. 여기에 헨리 라미레즈와 파블로 산도발을 동시에 영입하며 중심타선의 무게감을 높였다.

기대를 한몸에 받은 산도발은 경기 도중 핸드폰을 사용해 자체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타율은 0.265에 그쳤고 홈런도 7개 밖에 때리지 못했다. 라미레즈도 타율 0.274 홈런 19개를 기록했지만 보스턴의 중심타선을 이끌기에는 ‘2%’ 부족한 성적표다.

보스턴은 42승 47패로 아메리칸 동부지구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무엇보다 마운드 붕괴가 심각한 문제. 보스턴의 팀 평균자책점 4.44로 아메리칸리그 15개 팀들 중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이렇듯 과감하게 지갑을 연 팀들은 '투자'를 '성적'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이와 비교해 탄탄한 팜시스템을 갖춘 세인트루이스는 전반기 시즌의 승자가 됐다. 앞으로 진행된 후반기의 판도는 전반기와 다르게 진행될 수 있다. 스토브리그의 '큰 손'들이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사진1] 부상으로 벤치에 들어가는 파블로 산도발 ⓒ Gettyimages

[사진2] 그래픽 = 김종래

[사진3] 제프 사마자 ⓒ Gettyimages

[영상] 11일 피츠버그 VS 세인트루이스 경기 ⓒ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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