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못 칠 느낌" 김민, 숨길 수 없는 직구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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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KT 신인 김민의 투구는 김진욱 감독이 기대를 걸 만 했다. 자신감 넘치는 직구로 팀 타율 2위 팀 LG를 완전히 제압했다. 5이닝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 27일 LG전에서 KT가 추격을 뿌리치고 9-7로 이길 수 있었던 건 고졸 신인 김민의 호투 덕분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5이닝 동안 66구만 던졌다. 이 가운데 46구, 약 70%가 직구였다. 최고 구속 149km가 먼저 눈에 띈다. 단순히 빠르기만 한 공이 아니었다. 승부처에서 믿고 던질 수 있는 공이었다. 김민 스스로도 "직구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쉽게 못 칠 것 같은 느낌"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정도다.

2회 오지환, 4회 김현수를 병살타로 막을 때 던진 공이 모두 직구였다. 김민은 2회 볼카운트 3-1 불리한 상황에서 직구를 꽂아 2루수 병살타를 유도했다. 힘으로 눌러 땅볼을 만들 수 있었다는 의미다.
4회에는 무사 1, 3루 위기에서 김현수를 만나 초구에 직구를 택했다. 앞서 1회 첫 대결에서도 직구로 초구에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는데, 이때는 심우준의 수비가 좋았다. 4회에는 수비가 아니라 구위로 이겼다. 김현수가 친 공은 유격수 심우준 정면으로 향했다.
김민은 "첫 타자(이형종) 땅볼 잡으면서 긴장이 풀리기 시작했다. 김현수 선배 팬이었는데 얼굴이 보이지 않을 만큼 긴장했다. 거기서(심우준 호수비) 잘 풀릴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7월 타율 0.340으로 살아난 LG 유강남을 상대로 직구 승부가 빛났다. 5회 무사 1루에서 직구만 3개를 던져 3구 삼진을 잡았다. 유강남은 삼진이 많지 않은 선수다. 이 경기 전까지 7월 57타석에서 6번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런 선수를 직구만 가지고 삼진 처리했다.
2회 승부와는 완전히 달랐다. 2회에는 변화구로 유강남의 헛스윙을 끌어냈다. 퓨처스 팀에서 스플리터를 연마했던 김민이지만 27일 LG전에서는 던지지 않았다.
그는 "1군에서 아직 부족한 공을 던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이)해창이 형이 제일 자신 있는 공 던지라고, 사인에 고개 저어도 된다고 했다. 그래서 직구 위주로 던졌다"고 밝혔다.
직구에 대한 자부심은 첫 승 소감을 얘기할 때도 드러났다. 김민은 "부모님께 창피한 투구를 하고 싶지 않았다"면서 "맞더라도 가운데 직구를 던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당당한 목소리에 확신이 실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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