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리뷰] 대체 선수 라인재, 최영 꺾고 새 챔피언…이예지 2연패 (종합)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원주, 김건일 기자] 1라운드는 패기의 라인재(팀코리아 MMA), 2라운드는 관록의 최영이었다. 라인재가 젊음을 앞세워 있게 전진하자 최영은 노련하게 빈틈을 노려 유효타를 쌓았다.
28일 원주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48 메인이벤트 미들급 타이틀전에서 붙은 최영(40)과 라인재(32)의 나이는 8살 차이가 난다. 박빙의 승부는 3라운드에 갈렸다.
잠깐의 휴식에 라인재는 기운을 차렸고, 최영은 숨을 가쁘게 몰아쉬었다.
라인재의 러시가 최영을 압박했다. 펀치 연타. 묵직한 오른손 훅에 최영이 뒤로 크게 밀렸다. 라인재는 케이지에서 주저앉은 최영을 향해 파운딩을 넣었다.
그러나 최영은 차정환의 주먹에 15분을 버텼던 선수다. 라인재의 파운딩에 무릎을 꿇지 않았다. 일어나서 반격했다. 근접전에서 복부를 치고 얼굴에 왼손 훅을 꽂았다. 라인재는 휘청거렸다.
3라운드 막판 라인재가 마지막에 힘을 쥐어짰다. 최영을 잡아메쳤다. 넘어갈뻔한 분위기를 이 한방으로 되돌렸다.
3라운드 난전이 끝났다. 심판 3명 가운데 한 명은 무승부를 판정했다. 하지만 2명이 라인재의 손을 들었다.
라인재는 차정환의 대체 선수로 투입돼 최영의 타이틀 1차 방어를 저지하고 로드FC 6번째 미들급 챔피언이 됐다. 로드FC 무패 행진(6승 1무)도 이어 갔다.
라인재는 "내 최고의 스폰서 아내와 팀 코리아 MMA 동료에게 이 영광을 돌린다"고 기뻐했다.
잘 싸운 신동국 로블로 반칙에 판정패
불과 싸우는 소방 옷을 벗자 신동국의 우락부락한 몸이 드러났다. 한국 소방관의 위대성을 알리겠다며 종합격투기에 뛰어든 충북소방본부 광역 119특수구조단 소속 소방관 신동국의 몸은 현역 선수 못지않게 단단했다.
판크라스 등 일본 격투기에서 잔뼈가 굵은 하야시 마토코(32, 일본)을 상대로 맞아 신동국은 힘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힘이 실린 신동국의 주먹에 하야시는 뒤로 밀렸다. 1라운드 길로틴 초크로 하야시를 그로기 직전으로 몰고 갔다.
1라운들 확실히 잡은 신동국은 뜻밖의 로블로 반칙에 덜미가 잡혔다. 2라운드에 신동국은 테이크다운을 당했다. 일어나려다가 발로 하야시의 급소를 걷어찼다. 두 번째 로블로에 경고를 받았다. 그런데 첫 번째 로블로와 달리 이번엔 하야시가 일어나지 못했다. 5분이 지나고도 케이지에 기댄 채 아파했다. 의료진이 경기를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하면서 2라운드 3분 27초 만에 경기가 끝났다.

로드FC 규정에 따르면 무고의성 반칙으로 갑작스럽게 경기가 중단되면 심판진이 반칙 발생 직전까지 상황을 점수로 매긴다. 2라운드 3분 27초까지 점수를 매긴 심판진은 3명 모두 하야시의 손을 들었다. 로블로 반칙에 따른 감점도 판정에 반영됐다.
신동국은 종합격투기 3번째 경기 만에 처음으로 졌다. 하야시는 로드FC 데뷔 승, 통산 2연승을 이어 갔다. 통산 전적은 8승 4패. 그러나 시상 없이 세컨드의 도움을 받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첫 성인 무대 이예지 2연패
지난해 8월 이예지(팀제이)가 케이지에 오르자 교복과 체육복을 입은 학생들이 목이 터져라 소리를 질렀다. 이예지가 다니는 원주 상지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었다.
그로부터 1년. 1999년생인 이예지는 한국 나이로 20살이 됐다. 그사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에 입학했다.
다시 찾은 원주에서 이젠 같은 반 학생들의 응원은 들을 수 없었다. 대신 그의 고향 원주 시민들의 뜨거운 환호가 그를 반겼다. 성인이 되고 첫 경기. 이예지는 몸과 근육을 잔뜩 불려나왔다.
그러나 길러놓은 힘을 미처 보여 주지 못했다. 상대 아라이 미카(일본)는 전면전을 할 생각이 없었다.
아라이는 종합격투기에 데뷔하고 3연승하고 있는 기대주. 몸놀림이 가볍고 빠르고 그라운드 기술이 뛰어나다.
아라이는 태클로 스크램플링 상황을 연속해서 만들었다. 여기서 이예지의 위에 손쉽게 올라탔다. 또 다리를 감싸 이예지가 일어날 수 없게 만들었다. 이예지는 2라운드 막판 아라이의 그랩을 가까스로 벗겨 냈지만 후속 공격을 하지 못했다.
강원도 횡성에서 태어난 이예지는 고향같은 원주에서 1년 만에 복귀전에 나섰지만, 이번에도 쓴잔을 마셨다. 원주에서 2연패. 종합격투기에 데뷔하고 두 번째 2연패다. 통산 전적은 3승 4패가 됐다.

너무 강했던 대체 선수
로드FC와 계약하고 복귀를 타진한 양해준(30, 팀파시)의 복귀전 상대는 황인수였다. 하지만 황인수가 부상으로 빠지는 바람에 상대가 브라질의 미첼 페레이라(26)로 바뀌었다.
27일 계체에서 페레이라를 처음 본 양해준을 혀를 빼꼼 내밀었다. 막상 본 페레이라는 팔다리가 길쭉했다. 양해준과 차이가 눈에 띄게 많이 났다. 로드FC 관계자는 "이정도 상대일지는 몰랐다"며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실제로 막상 뚜껑을 여니 경기는 일방적으로 흘러갔다. 페레이라는 긴 팔다리를 활용해 양해준을 매섭게 몰아붙였다. 큰 키에 날렵한 몸놀림으로 슈퍼맨 펀치, 스피닝 휠킥, 롤링 썬더 등 수준급 기술을 연속해서 구사했다. 탭댄스를 추는 여유도 보였다.
1라운드와 2라운드 너무 많은 유효타를 허용한 양해준은 3라운드에 돌입했을 때 이미 쓰러지기 직전이었다. 페레이라의 공격을 막을 힘이 남아 있지 않았다. 페레이라의 니킥에 뒤로 크게 밀렸고, 가드를 올릴 힘도 없었다. 무방비로 맞는 시간이 길어지자 심판이 경기를 끝냈다.
양해준은 2008년부터 스피릿MC 등 프로 무대에서 활약한 베테랑 파이터다. 강원체고 레슬러 출신으로 강력한 힘으로 상대를 쓰러뜨려왔다. 전적 11승 5패.
다리 수술로 재활하고 약 2년 만에 복귀전에 나섰다. 통산 전적은 11승 6패가 됐다.
페레이라는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로드FC 미들급에 새바람을 예고했다. 3연승, 통산 19승 8패로 전적을 쌓았다.
■ 로드FC 48 결과
-메인 카드
[미들급 타이틀전] 최영 vs 라인재
라인재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
[미들급] 미첼 페레이라 vs 양해준
미첼 페레이라 3라운드 1분 48초 펀치 킥 TKO승
[아톰급] 이예지 vs 아라이 미카
아라이 미카2라운드 종료 3-0 판정승
[미들급] 전어진 vs 최원준
최원준 2라운드 종료 3-0 판정승
[라이트급] 신동국 vs 하야시 다모쓰
하야시 다모쓰 2라운드 3분 27초 3-0 판정승(부상)
[미들급] 김대성 vs 이종환
이종환 2라운드 종료 3-0 판정승
- 언더 카드
[밴텀급] 유재남 vs 한이문
한이문 1라운드 2분 50초 토홀드 서브미션승
[라이트급] 김형수 vs 전창근
김형수 2라운드 종료 3-0 판정승
[플라이급] 곽종현 vs 박수완
박수완 2라운드 종료 2-1 판정승
[밴텀급] 바산쿠 담란푸레브 vs 고동혁
바산쿠 담란푸레브 2라운드 종료 2-0 판정승
[밴텀급] 바크티야르 토이츠바에브 vs 정상진
바크티야르 토이츠바에브 32라운드 종료 3-0 판정승
[페더급] 백승민 vs 권도형
백승민 2라운드 1분 47초 파운딩 TKO승
[밴텀급] 박재성 vs 안태영
안태영 1라운드 1분 34초 트라이앵글 초크승
[무제한급] 이한용 vs 진익태
진익태 1라운드 4분 50초 펀치 KO승
관련 추천 기사
SPORTS TIME(구) 관련 기사
추천 콘텐츠
-
'이럴 수가' 韓 축구 초대형 좌절...설영우, UCL 본선 문턱에서 고배, 즈베즈다 결국 UEL PO행
2026-08-12
-
심판이 "끝났다" 외쳤는데 50초 뒤 경기 재개…UFC 황당 사태, 결승 진출자 바뀌었다
2026-08-12
-
'韓 축구 초대형 위기!' 18골 7도움 오현규, 벤치 전락 가능성...베식타스, 새 감독이 점찍은 블라호비치 영입 임박
2026-08-12
-
"팬들이 사랑했던 선수" 韓서 태어나 미국 입양, 한국계 메이저리거 35세에 은퇴…계약 제안 받았지만 선수 생활 끝내기로
2026-08-12
-
'이럴 수가' 中 벌벌 떤다 "이제 일본 배워야 해"…중국계 하리모토 남매 동반 우승→"탁구대-공 바꿨잖아" 황당 주장까지
2026-08-12
-
"누군가 해야 했던 일", "차량 폭발할 수도" 광주FC 선수단, 사고 차량으로 주저 없이 뛰어...큰 인명피해 막았다
2026-08-12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KIA에 복수하겠다" 김도영-김태군 이름까지 똑똑히 기억 중…페덱의 복수혈전 결말은?
2026-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