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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한 베이스 더 가는 야구의 빛과 그림자

작성일: 2018.07.30 14:42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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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곽혜미 기자]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 경기가 2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2회말 2사 1,3루 상황 한화 정근우의 2타점 적시타 때 1루 주자 하주석이 홈 쇄도에 성공하고 있다
▲ 이용규가 상대 빈틈을 노려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올 시즌 한화가 달라진 점 중 하나는 한 베이스를 더 가고 한 베이스르 막아 내는 야구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모든 구단이 원하고 있지만 그 중 한화가 가장 눈에 띄는 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이다.

도루 성공률이 대표적인 예다. 한화는 89개의 도루로 10개 구단 중 압도적인 1위다. 하지만 실패 비율도 높다. 43개의 실패로 KT와 함께 꼴찌를 달리고 있다. 도루 성공률이 67%다.

일반적으로 도루 성공률은 75% 정도가 돼야 효율이 난다고 말한다. 한화도 도루 성공률이 낮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뛰는 걸 멈추지 않는다. 한화는 언제든 뛰는 팀이라는 인식을 심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분명 일정 부분 성공한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모든 팀들은 한화의 뛰는 야구를 인식하고 있다. 도루뿐 아니라 한 베이스 더 가는 베이스러닝에도 대비를 하고 있다. 그만큼 신경을 쓰게 한다는 건 그만큼 빈틈이 생긴다는 뜻이다.

그러나 빛이 있으면 어둠도 있는 법이다. 한화의 뛰는 야구는 효율이라는 측면에서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할 대목이 많이 있다.

일단 주루 플레이에서 정작 득점을 만드는 비율이 크게 떨어진다.

통계 전문 사이트인 스탯티즈에 따르면 한화의 주루 평균 대비 득점 생산은 -3.04로 7위에 랭크돼 있다.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가 득점으로 이어지는 확률이 그만큼 낮았다는 걸 의미한다.

많이 뛰고 적극적으로 달리는 것은 분명 의미가 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득점이다. 발로 갈 수 있는 최대치는 3루다. 물론 한화는 더블 스틸 등을 통해 홈까지 발로 노리고 있지만 늘 성공할 수는 없는 전략이다.

한화는 3루까지 가는 능력에선 뛰어난 수치를 보이고 있다. 1루 주자가 안타 때 3루까지 가는 비율이 34%로 1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는 루트는 극히 한정돼 있다.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은 비율은 40.4%로 전체 9위다.

플라이 아웃 때 홈을 밟는 비율도 마찬가지다. 71.9%로 10위에 위치하고 있다. 2루타 때 1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온 비율도 38.2%로 7위에 랭크해 있다. 안타 때 2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는 비율도 57.2%로 7위다.

분명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를 하는 팀으로 강하게 각인되는 효과는 있었다. 하지만 이 같은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가 실제 득점으로 이어지는 비율을 높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땅볼이나 플라이 아웃 때 홈을 밟는 비율은 효율적 아웃 카운트를 얼마나 만들어 냈는지를 뜻한다. 한화가 이런 부문에서 약했다는 건 뛰는 야구의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는 걸  뜻한다.

한화는 팀 타율이 2할7푼6리로 9위다. 점수를 낼 수 있는 다양한 루트가 필요한 팀이다. 뛰는 야구도 그래서 더 열심히 시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제 효율성도 따져 봐야 할 때가 됐다. 많지 않은 찬스에서 흐름을 끊는 주루 플레이는 없었는지, 왜 흐름이 끊기게 됐는지를 고민해야 할 때가 됐다.

29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6회 정은원의 견제사나 8회 하주석의 도루자는 분명 한번쯤 다시 짚어봐야 할 대목이다.

이미 충분하게 뛰는 이미지를 심어 준 만큼 이제는 효율성에 대한 고민도 시작해야 할 때다. 특히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시기에 와 있기에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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