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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유희관, 6년 버텨 얻은 '1,000이닝 훈장'

작성일: 2018.08.08 09:0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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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곽혜미 기자]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경기가 3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1회초 두산 선발 유희관이 역투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아프지 않고 꾸준히 던졌다는 의미가 있죠."

유희관(32)은 7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5⅓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두산 베어스 왼손 투수 최초로 개인 통산 1,000이닝을 돌파했다. KBO 리그 역대 81번째 기록. 조금 더 의미를 부여하면 '공이 느리다'는 편견과 맞서 싸운 뒤 얻은 훈장과 같은 기록이다.

유희관은 축하 인사에 "1,000이닝 기록을 앞두고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팀 연패를 끊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다. 초반에 3점 홈런을 맞아 어려웠지만, 야수들이 바로 바로 동점을 만들어준 덕에 이길 수 있었다"고 덤덤하게 소감을 밝혔다. 두산은 6-4로 이기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선발 보직을 맡은 2013년부터 6년 동안 유희관은 꾸준했다. 두산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동안에는 해마다 180이닝을 넘기며 이닝이터 노릇을 톡톡히 했다. 올해는 대량 실점이 잦아 힘든 전반기를 보내면서도 21경기에서 딱 100이닝을 채웠다. 경기당 4⅔이닝 정도는 버틴 셈이다.

1,000이닝은 유희관에게 특별하게 다가왔다. 그는 "지금까지 큰 부상 없이 로테이션을 안 거르고 꾸준히 던졌다는 의미가 있는 기록이다. 그래서 1,000이닝이 색다르고 뜻깊은 기록인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닝은 평소 유희관이 신경을 많이 쓰는 기록이다. 선발투수에게 이닝은 팀에 얼마나 보탬이 됐는지 판단할 수 있는 척도다. 은퇴하기 전에 한번쯤은 한 시즌 200이닝을 넘겨보고 싶다는 꿈도 이런 생각이 배경에 깔려 있다. 

유희관은 "주변에서 그동안 너무 많이 던져서 올해 힘든 게 아닌가 걱정하기도 한다. 그래도 나는 가능하면 긴 이닝을 던지면서 불펜 투수들의 체력 관리를 해주고 싶다. 선발투수로서 이런 책임감을 계속 갖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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