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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화 편견' 부순 유재신의 쐐기타

작성일: 2015.07.22 06:00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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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현철 기자] 장점인 주루 능력을 특화, 1군 출장 기회를 얻던 선수. 그러나 '특화형 선수'라는 점은 어떻게 보면 양날의 검이다. '대주자 교체 정도로 밖에 쓸 수 없다'라는 선입견으로 인해 활용도가 제한되기 때문. 넥센 히어로즈의 '전문 대주자' 유재신(28)이 자신을 향한 편견의 시선 속 천금 쐐기타를 보여줬다.

유재신은 지난 21일 잠실 LG전에서 8회초 대타 박헌도의 볼넷 출루 후 대주자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8회말 수비에서 중견수로 나선 유재신은 2-1로 간신히 앞선 9회초 2사 만루에서 상대 우완 임정우의 3구 째 슬라이더를 통타, 좌익수 문선재 키를 넘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선발 앤디 밴 헤켄의 7이닝 무실점투 후 막판 LG의 추격세에 진땀을 흘리던 넥센은 유재신의 2타점 덕택에 4-1 여유있는 승리를 거뒀다.

2006년 현대에 2차 7라운드 입단한 유재신은 2008년과 2012년 호시탐탐 2루, 3루 포지션 주전으로 도전하던 선수였다. 그러나 타격 기복과 송구 불안 등으로 인해 제 자리를 잡지 못했다. 그리고 2013년 염경엽 감독 부임과 함께 전문 대주자로 기회를 얻는 중이다. 올 시즌 유재신은 도루 6개(21일 현재)를 기록 중인데 아직 도루 실패는 없다. 단순 도루 시도보다 후속 타자의 안타 시 한 베이스 더 가는 주루를 노리는 중이다.

염 감독도 취임 이래 유재신에 대해서는 전문 대주자로 기용하는 동시에 내외야를 두루 소화하는 유틸리티 플레이어의 역할을 부여 중. 그런데 한 두 부문을 특화해 1군에서 교체요원으로 출장하는 선수의 경우 이미지가 한정적인 만큼 외부에서 갖는 기대치는 그리 크지 않다. 팀에서 꼭 필요한 선수지만 그 선수의 강점 외 다른 분야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치가 상대적으로 작다는 뜻이다. 전문 대주자의 타석이 왔을 때 대개 코칭스태프는 한 방이나 정확한 컨택 능력을 갖춘 대타 요원을 기용하게 마련이다.

한 점 차 긴박한 순간 유재신은 교체되지 않고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클러치 능력을 발산하며 팀을 구했다. 볼카운트 1-1에서 임정우의 슬라이더가 한복판으로 몰리자 주저 없이 이를 당겨쳤고 이는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로 이어졌다. 사실 유재신의 올 시즌 타격 성적은 32경기 0.353(17타수 6안타)로 타율이 나쁘지 않다. 그리고 이 2루타는 유재신의 올 시즌 처음이자 2012시즌 이후 3년 만에 터뜨린 장타다.

22일 이택근이 부상에서 회복해 1군으로 돌아온다면 유재신의 역할은 다시 전문 대주자로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한 순간의 좋은 모습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다. 21일 쐐기타는 유재신의 야구 인생에 어떤 의미로 작용할까.



[사진] 유재신 ⓒ SPOTV NEWS 한희재 기자

[영상] 유재신 2타점 쐐기 2루타 ⓒ SPOTV NEWS 영상편집 송경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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