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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유격수 황재균? 감독이 원칙 허문 미스터리 라인업

작성일: 2018.08.27 20:13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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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재균.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아시안게임 특별취재단 정철우 기자]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은 출발부터 삐걱였다. 논란의 불씨를 안고 출발했기 때문이다.

오지환(LG)과 박해민(삼성)이 가장 큰 지적을 받았다. 지난 해 경찰청이나 상무 입대를 할 수 있었음에도 이를 미루고 아시안게임만을 향해 있었기 때문이다. 국가를 대표한다는 신성한 책무가 병역 혜택이라는 욕심으로 변질됐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박해민은 대만과 첫 경기서 9회 대주자로 기용돼 도루를 성공시키며 나름의 존재 이유를 보여줬다. 다음 차례는 오지환으로 여겨졌다.

인도네시아나 홍콩 등 우리가 가볍게 승리할 수 있는 팀을 상대로 한 경기가 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여겨졌다.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나 체력 안배를 위해 기용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 마저도 하지 못한다면 존재의 이유를 증명할 수 없었다.

오지환은 유격수로만 뛴 선수이기 때문이다. 상식적으로 내야 백업 요원이라면 전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에게 먼저 손이 가야 한다. 하지만 선동열 대표팀 감독은 그 자리에 유격수만 볼 수 있는 오지환을 택했다. 논란이 커졌던 가장 큰 이유다.

이렇다 할 해명이 없었기에 파장은 더욱 커져만 갔다. 선 감독은 선수들을 향해 "금메달을 따면 잊혀질 것이다. 힘들겠지만 견뎌내라"고 격려했을 뿐 팬들에게는 이렇다 할 설명을 하지 않았다.

27일 인도네시아전서 걱정은 현실이 됐다. 오지환의 기용법에 대해 이해하기 힘든 결정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한국은 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게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GBK) 야구장에서 열리는 야구 예선 라운드 B조 인도네시아와 경기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황재균이 유격수, 안치홍이 3루수로 이름을 올린 파격 라인업이었다.

한국은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이정후(중견수)-안치홍(3루수)-김현수(좌익수)-박병호(1루수)-김재환(지명타자)-이재원(포수)-손아섭(우익수)-황재균(유격수)-박민우(2루수)가 선발 출장했다.

황재균은 3루수다. 유격수 경험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3루나 1루수로만 활용돼 왔기에 감각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주전 유격수 김하성을 쓸 수 없는 경기였다면 당연히 오지환에게 기회가 갔어야 했다.

아직 명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말 못할 사연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전에도 쓸 수 없는 유격수라면 국가대표 선수로서 자질을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경기 후 선 감독은 어떤 설명을 할까. 지금이라도 납득이 될 수 있을만한 친절한 설명이 필요하다. 팬들과 소통 없이는 금메달을 따도 환영받지 못하는 참담한 상황으로 몰릴 수 있다. 팬들의 마음을 사지 못하는 금메달은 가치를 잃을 수 밖에 없다. 지금까지 상황은 논란을 부추길 뿐 달랠 수 있는 처사가 되지 못한다. 왜 팬들이 대표팀의 패배를 더 응원하는지 핵심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커질 뿐이다.

KBO는 김하성과 오지환이 고열과 설사 증상으로 경기장에 나오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렇기에 더욱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내야수의 존재감이 더욱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지자 많은 것이 꼬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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