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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男양궁 김우진 金-이우석 銀…세계 1·2위 고품격 집안싸움

작성일: 2018.08.28 12:34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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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진은 마지막 발을 10점에 맞혀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양궁 남자 리커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합뉴스
▲ 김우진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 두 번째 금메달을 차지했다. ⓒ연합뉴스
▲ 이우석은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차세대 주자로 커 갈 수 있는 가능성을 증명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아시안게임 특별취재단 이교덕 기자] 원래 집안싸움이 치열한 법이다. '세계 최강' 한국 양궁 선수들이 한 대회 결승전에서 만난다면 더 그렇다.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붕카르노(GBK) 양궁장에서 열린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양궁 남자 리커브 개인전 결승에서 세계 랭킹 1위 김우진(26)과 랭킹 2위 이우석(21)이 외나무다리에서 어색하게 만났다.

아주 치열한 '고품격 승부'였다. 4세트까지 동점이다가 5세트 김우진이 마지막 발을 10점에 맞혀 간발의 차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트스코어 6-4. 이우석은 은메달을 확정했다.

둘은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보다 치열하다는 국가 대표 선발전에서 살아남은 선후배 궁사로, 이번 아시안게임을 함께 준비했다. 전날 27일 단체전 결승에서는 한 팀으로 서로를 격려하던 동료였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금메달 이상의 의미가 있는 맞대결이어서 긴장감이 더 했다. 김우진에게는 세계 1위의 자존심과 아시안게임 개인전 두 번째 우승이, 군인 이우석에게는 바로 전역할 수 있는 병역 혜택이 걸려 있었다.

개인전은 두 선수가 한 세트에 3발씩 쏴 5세트까지 겨룬다. 한 세트를 이기면 세트스코어 2점을, 비기면 1점을 얻는다.

1세트는 27-27로 무승부. 2세트를 28-26으로 이긴 이우석이 세트스코어 3-1로 앞섰다. 바람이 세게 부는지, 김우진과 이우석이 화살이 자꾸 왼쪽으로 빠졌다. 누가 먼저 바람을 읽느냐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3세트 김우진이 8→9→10으로 적응을 해 간 것과 달리 이우석은 8→9→9로 가운데에 화살을 꽂지 못했다. 세트스코어 3-3 동점.

두 선수 모두 4세트에 10점을 두 발 넣었다. 29-29로 세트스코어 4-4가 됐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살얼음판 맞대결이었다. 

5세트 두 선수 모두 8점과 9점을 쐈다. 결국 마지막 발에서 승패가 갈렸다. 이우석이 9점을 먼저 쏘고 기다리는 가운데, 김우진이 10점을 넣어 5세트를 가져갔다.

한국 리커브 남자 대표는 금메달1, 은메달2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단체전은 금메달을 놓쳤지만, 개인전에선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부터 4개 대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김우진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개인전 두 번째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우석은 큰 무대에서 한국의 차세대 에이스로 커 나갈 수 있는 잠재력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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