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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가시밭길 헤쳐온 김학범호 이제 '한일전'만 남았다

작성일: 2018.08.31 06:0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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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후의 환호까지 남은 경기는 딱 하나. 손흥민과 황의조(왼쪽부터)가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자카르타(인도네시아), 유현태 기자] '한일전' 승리로 김학범호가 해피엔딩을 만들 수 있을까.

김학범호는 29일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전에서 베트남을 3-1로 꺾었다. 마지막 한 경기가 남았다. 2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은 다음 달 1일 결승전을 치른다. 상대는 일본이다.

"힘들고 어려운 길을 택해서 왔다. 선수들이 차례로 이겨내고 있다. 사실 선수들은 다 지쳤다. 경기가 많고 쉬운 경기를 하나도 하지 않았다. 어려운 팀만 만났다. 탈진 상태까지 갔다. 결국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다. 마지막까지 놓지 않겠다." - 김학범 감독

그간 여정이 쉽지 않았다. 조별 리그 2차전 말레이시아전(1-2 패)과 3차전 키르기스스탄전(1-0 승)에서 부진해 우려를 샀다. 밀집 수비 공략에 애를 먹었다. 대회를 치르며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지만 실제가 될지는 미지수였다. 

특히 말레이시아전 패배로 한국은 조 2위로 16강에 오르게 됐다. 한국이 이후 만난 상대는 이란,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어떤 팀도 얕볼 수 없지만 유난히 강한 상대들을 만났다. 김 감독의 말을 빌리자면 "시멘트길을 놔두고 흙길, 가시밭길을 택한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한국은 침착하게 1경기씩 치렀다. 녹아웃스테이지에 돌입하면서 조금씩 경기력이 살아났다. 선수들이 발을 맞추는 시간이 길어지고, 부족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맞췄다. 이란전(2-0 승)과 베트남전에선 경기력부터 압도적이었다.

정신력도 점점 강해졌다. 말레이시아전 패배 이후 선수들의 마음에도 방심이 사라졌다. 멀리 보려고 하지 않고 당장 1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그렇게 마음이 강해지니 팀에도 끈기가 생겼다. 고비였던 우즈베키스탄전도 그렇게 넘었다. 2-1로 앞서다가 2-3으로 역전당했을 때 심리적으로 무너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김학범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팀에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다.

어려운 길을 모두 헤치고 나왔다. 힘겨웠지만 목표한 곳까지 거의 다 도착했다. 이제 마침표를 찍을 차례다. 

운명의 장난일까. '숙적' 일본만 이기면 모두가 웃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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