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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일본 4번타자의 인생 공부, "한국의 파워 놀랍다"

작성일: 2018.09.02 13: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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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대표팀 4번타자 사사가와 교헤이 ⓒ자카르타(인도네시아),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자카르타(인도네시아), 고유라 기자] 일본 야구 대표팀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대부분 자국의 무관심 속에서 치렀다.

일본은 지난달 24일, 25일 대회 전 공식 훈련을 했는데 취재진이 아무도 오지 않았다. 오히려 U18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대비 합숙 훈련이 현지에서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일본 선수단은 훈련 당시 "승리를 바라는 것보다도 국제 대회에서 우리의 실력을 시험해보고 싶다"고 대회 참가 목적을 밝혔다.

이들은 자신들의 목적대로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대회를 마무리지었다. 결승전에서 0-3으로 한국에 패하며 금메달에는 실패했지만 사회인 야구 팀으로서 국제 대회에 참가했다는 것만으로도 이들에게는 큰 의미가 있었다. 이시이 아키오 일본 감독은 "한국 투수들의 스피드 있는 공에 대응하지 못했다"고 결승전 소감을 짧게 평했다.

경기 후 만난 일본 주장 사토 아사히는 "이번 대회에서 아쉬운 것도 있지만 얻은 것도 많다. 사회인 야구 선수들이 국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큰 동기 부여가 됐다.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2020 도쿄 올림픽에도 사회인 야구 선수들이 몇 명이라도 참가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본 대표팀에서 4번타자를 맡은 사사가와 교헤이는 "투수들의 공은 어차피 홈플레이트로 온다. 하지만 그 공을 제대로 치지 못했다. 공을 정확하게 보내지 못했다. 한국 타자들은 파워가 대단했다. 그들의 파워에 졌다. 그래도 많은 것을 배웠다. 세밀한 야구를 더 보완하지 않으면 그들의 스피드나 파워에 질 수밖에 없다. 내 인생에서 큰 공부가 됐다"고 말했다.

경기 후 기자에게 축하 인사를 건넨 한 일본 기자는 "지금은 일본 프로와 한국 프로 선수들이 붙어도 한국이 이길 것이다. 일본은 최근 어린 선수들부터 점수를 뽑아내는 야구를 배운다. 대회에서 점수를 내지 못해 지면 감독들이 잘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프로야구도 파워는 없고 전부 재미없어지고 있다"고 일본 야구에 독설을 날렸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이번 대회. 전원 프로 선수로 구성돼 다른 팀들에 쑥스러울 만큼 남다른 실력을 보여줬던 한국 대표팀이었다. 하지만 다른 나라 선수들에게는 배울 점을 안겼다는 데 조금이나마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마치 한국 야구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에게 '교보재'와 같은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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