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류지혁 "백업 1순위? 형들을 보세요"
작성일: 2018.10.10 12: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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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두산 베어스 류지혁(24)은 내야 백업 1순위로 활약했다. 주 포지션은 유격수인데 2루, 3루, 1루까지 어디에 기용해도 자기 몫을 한다. 내야 어딘가에 빈자리가 생기면 김태형 두산 감독은 가장 먼저 류지혁을 찾았다. 오랜 시간 고생하다 주전으로 자리잡은 야수들은 류지혁을 언급하며 "어린 나이에 참 잘하고 있다"고 칭찬한다.
류지혁은 지금에 만족하지 않았다. 아직 더 배워야 할 게 많다며 '백업 1순위'라는 표현을 낯설어 했다. 그는 "내 자리는 아직 없다. 팀에 충분히 잘하는 선수들이 많다. 그래서 열심히 하고 있고, 위에 형들을 따라가려고 한다. 감독님께서 찾아주시는 건 기분 좋다. 믿고 써주시는 거니까. 자신감도 생긴다"고 이야기했다.
두산은 리그 최고의 수비를 자랑하는 팀이다. 유격수 김재호와 2루수 오재원, 3루수 허경민 등 국가 대표 내야수들이 버티고 있다. 류지혁은 "언젠가 형들처럼 경기에 뛰고 싶다. 형들 기준에 맞춰서 눈을 높여서 그런지 지금에 만족하지 못하는 거 같다. 지금 만족하면 나는 만년 백업이다. 형들만큼 해야 주전이 될 수 있다. 형들보다 더 잘해야지 형들만큼 하면 주전이 될 수 없다. 그러려면 오랜 시간이 걸리고 힘들겠지만, 그래서 형들 밑에서 계속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형들을 보고 배우며 나만의 것도 찾고 싶다고 했다. 류지혁은 "형들 따라가려면 멀었다. 재호 형, 재원이 형처럼 못하니까. 나만의 것을 만드는 게 쉽지 않은데, 형들은 자기 거가 다 있다. 형들 거를 보고 습득하면서 내 거를 찾아야 하는 거 같다. 이게 각 팀마다 베테랑 형들이 필요한 이유인 거 같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팀은 최고다. 보고 배우는 게 정말 많다. 보는 야구가 정말 크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류지혁은 "다른 팀 전력이 좋아서 재작년 우승할 때처럼 4전 전승은 쉽지 않을 거 같다. 경기마다 형들 지원하고, 형들 뒤에서 열심히 하려고 한다. 주어진 기회 안에서 열심히 해 보탬이 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선발 출전 경험은 쓴 약이 됐다. 류지혁은 "큰 무대에 처음 뛰어봐서 나약했고, 실력이 없었던 거다. 한국시리즈라는 큰 무대에서도 내 실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진짜 실력이다. 그때는 실력도 경험도 없었고, 내가 뭘 해야 할지 아예 몰랐다"고 털어놨다. 이어 "올해는 큰 무대에 강하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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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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