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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TALK] 캐릭의 고백 "아스널 갈 뻔했다…파브레가스 때문에 무산"

작성일: 2018.10.11 08:30 조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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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인 캐릭(왼쪽), 파브레가스가 아니었더라면 아스널 유니폼을 입을 뻔 했다.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코치로 제2의 축구 인생을 살고 있는 마이클 캐릭(37)이 과거 아스널 입단에 무척 가까웠다고 털어놨다.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까지 만난 그는 구단이 갑작스럽게 한 선수에게 마음을 빼앗기면서 이적이 무산됐다고 했다. 바로 세스크 파브레가스(31·첼시)다.

자서전을 영국 더 타임스에 연재하고 있는 캐릭은 10일(이하 현지 시간) 아스널 이적할 뻔 했던 사연을 적었다. 때는 2004년으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소속이었던 캐릭이 새 팀을 물색하고 있을 시기였다.

아스널 부회장에게 전화로 관심이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는 캐릭은 "집에 돌아오는 길에, 또다른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또 아스널이었다"고 시작했다. 이어 "아스널이 내게 아르센 벵거 감독과 만날 것을 요청했다. 당시 나는 그의 집이 있는 북런던을 운전중이었다. 그래서 전화하는 중에 약속을 잡았다. 한 시간 안에 난 벵거의 집에서 마주 앉아 있었다"고 설명했다.

2003-04 시즌 아스널의 무패 우승을 이끈 벵거 감독은 이듬 시즌을 앞두고 캐릭을 위해 꽤 시간을 내준 것으로 전해졌다. 캐릭은 "우리는 축구에 관해 거의 한 시간 동안 이야기했다"면서 "일이 참 빠르게 진행됐다"고 회상했다.

당시는 파트리크 비에라가 아스날을 떠난다는 소식이 파다하게 퍼졌던 상황. 캐릭은 "비에라가 떠난다는 소식을 미리 듣고, 월요일 아침에 아스날 선수가 될 것 같았다"고 했다. 하지만 벵거 감독 마음을 17살 소년이 흔들어 놓으면서 캐릭의 아스널행은 없던 일이 됐다.

"나는 기다리고 기다렸다. 그런데 그 부름은 결코 오지 않았다. 데이비드(당시 아스널 부회장)은 전화를 해 메시지 요지를 전했다. '미안하다. 감독은 우리 구단에 마이클이 필요 없다고 말하더라. 파브레가스가 올 것이다. 미안하다. 계약은 끝났다'고 했다. 파브레가스의 경기력은 나를 원한다는 벵거의 마음을 바꾸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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