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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3위' 강정호, 강속구에 강한 남자

작성일: 2015.08.03 10:25 스포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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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빅리그 데뷔 시즌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빅리그 강속구’에 완벽하게 적응했다. 오히려 리그에서 강속구를 가장 잘 치는 타자로 떠올랐다.

올 시즌을 앞두고 피츠버그와 계약한 강정호를 둘러싼 우려는 ‘강속구에 적응할 수 있는가’였다. KBO리그 선수들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80마일 후반대지만 지난해 빅리그 투수들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2.1마일(148.2km)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강정호의 타격 폼이 화두로 떠올랐다. 국내 야구를 정복했던 강정호의 레그 킥이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빠른 공에는 적응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이는 기우였다. 강정호는 리그에서 빠른 공을 가장 잘 공략하는 타자가 됐다. 3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93마일(148.8km) 이상 패스트볼 상대 타율에서 강정호는 0.427로 메이저리그 전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93마일 패스트볼 상대 타율 순위(50타수 이상)

1위 벤 르비어(토론토 블루제이스) 0.447
2위 프린스 필더(텍사스 레인저스) 0.444
3위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 0.427
4위 에릭 호스머(캔자스시티 로열스) 0.406
5위 A.J 폴락(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 0.395
6위 마크 테세이라(뉴욕 양키스) 0.391

실제로 강정호는 메이저리그에서 내로라하는 파이어볼러를 연이어 격파했다. 특히 지난해 불펜 투수 평균 구속 6위(96마일)인 트레버 로젠탈에게 홈런과 3루타를 뽑아내면서 ‘킬러’로 떠올랐다. 아롤디스 채프먼에게 역시 2루타 1개를 비롯해 강한 타구를 날렸다.

강속구 선발 투수 상대 역시 다르지 않았다. 선발 평균 구속 1위 요다노 벤추라를 상대로 2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맷 하비와 노아 신더가드(이상 뉴욕 메츠)는 물론 제프 사마자(시카고 화이트삭스)등 다른 강속구 투수에게도 안타 1개씩을 뽑아냈다.

강정호는 적응을 위해 연구하고 변화를 시도했다. 강정호는 시즌 초반 2스트라이크 이후 레그 킥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경기 상황과 투수에 따라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레그 킥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변화는 장타로 연결되고 있다.

이런 활약으로 강정호의 기록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상승했다. 특히 7월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였다. 3홈런 9타점과 0.379/0.443/0.621의 타격 라인(타격/출루율/장타율)을 기록했다. 3일 현재 시즌 타격 라인은 0.294/0.367/0.821로 상승했다. 규정 타석에 7타석이 모자란 상황에서 타율은 내셔널리그 15위에 오를 수 있는 성적이다.

현지에서도 강정호를 주목하고 있다. 피츠버그 트리뷴은 부상으로 이탈한 조쉬 해리슨과 조디 머서가 돌아와도 내야 한 자리는 강정호가 고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속구에 강한 남자 강정호가 데뷔 첫해 메이저리그 성공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사진] 강정호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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