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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감량하지 마"…살찌고 전성기 맞은 파이터들

작성일: 2018.10.30 13:00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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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서니 존슨의 라이트헤비급 전향은 파이터 인생을 바꾼 신의 한 수였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앤서니 존슨(34, 미국)에게 웰터급은 맞지 않은 옷이었다. 188cm에 이르는 큰 키와 단단한 골격, 좋은 식성까지 지닌 그에게 170파운드(약 77kg)는 너무 타이트했다.

세 번이나 계체를 통과하지 못했다. 결국 2012년 방출됐다. 커리어 내리막길이 예상됐다.

존슨은 여기서 라이트헤비급 월장을 결정했다. 마음껏 먹고 감량 스트레스 없이 싸워 보자 생각한 것.

다들 어리둥절했다. 두 체급이나 올리면 리스크가 크지 않겠느냐는 시선이었다. 웰터급에서나 핵주먹이지, 라이트헤비급에선 펀치 우위를 점하기 어려울 거란 예상이 대부분이었다.

결과적으로 이 결정은 신의 한 수가 됐다. 한계 체중이 93kg으로 올라가자 존슨은 펄펄 날았다. TFC, WSOF 등에서 6연승을 거둔 럼블은 UFC로 컴백했고 이후 8경기 6승 2패를 거뒀다.

이 기간 보너스 수령만 5회에 달했다. 필 데이비스, 안토니오 호제리오 노게이라, 알렉산더 구스타프손 등 '대어'를 연이어 잡고 커리어 첫 타이틀 샷까지 받았다. 인생역전이었다.

2015년 5월 UFC 187에서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을 놓고 다니엘 코미어와 주먹을 맞댔다. 3라운드 2분 21초 만에 리어네이키드초크 그립을 내주고 탭을 쳤다. 챔피언벨트를 눈앞에서 놓쳤다. 하지만 몸값과 입지에서 과거와 차원이 다른 선수가 됐다.

▲ 앤서니 스미스(가운데)는 라이트헤비급 월장 뒤 옥타곤 인터뷰에서 타이틀 샷을 요구할 만큼 입지가 커졌다.
체급을 올리고 미운 오리에서 백조가 된 사례는 많다. 최근에는 앤서니 스미스(30, 미국)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미들급에서 라이트헤비급으로 전장을 옮겼다. 묘수였다. 지난 6월 라샤드 에반스를 니 킥으로 잠재우더니 한 달 뒤엔 마우리시오 쇼군까지 펀치 KO로 무너뜨렸다.

전 챔피언 둘을 모두 1라운드 KO로 꺾는 작은 파란을 일으켰다.

지난 28일에는 볼칸 오즈데미르까지 리어네이키드초크로 이기고 3연승을 완성했다. 옥타곤 인터뷰에서 "타이틀 도전권을 달라"며 당당히 요구하는 위치까지 올라섰다.

2016년 UFC 데뷔 뒤 스미스가 이 정도 조명을 받는 건 처음이다. 미들급에서 4승 2패를 기록할 땐 상상하기 어려운 스포트라이트. 그만큼 라이트헤비급에서 챙긴 3승이 미들급에서 성과보다 훨씬 임팩트가 크다.

이밖에도 라이트급으로 월장한 뒤 8승 1무 1패 호성적을 거두고 있는 더스틴 포이리에와 체급 변경 후 미들급 챔피언으로 등극한 로버트 휘태커, 미들급 잠룡으로 성장한 켈빈 가스텔럼 등이 성공 사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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