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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의 팀', 왜 '성적표 A' 받기 어려울까

작성일: 2015.08.07 11:43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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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야구 격언 가운데 '홈런 타자는 캐딜락을 타지만 20승 투수는 챔피언 반지를 낀다'는 말이 있다. 호쾌한 장타력은 관중들을 열광시키지만 우승을 위해서는 투수가 중요하다.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7일 현재 69승 39패 승률 0.639를 기록하며 리그 전체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에 이어 내셔널리그 승률 2위를 달리고 있는 팀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세인트루이스와 피츠버그의 공통점은 탄탄한 마운드다. 세인트루이스는 팀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하며 이 부문 수위를 유지하고 있다. 피츠버그는 팀 평균자책점 3.19로 세인트루이스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 대대수의 전문가들은 워싱턴이 내셔널리그 최고의 선발진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맥스 슈어저-스티븐 스트라스버그-덕 피스터-지오 곤잘레스-조던 짐버맨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리그 최고 수준으로 평가 받았다.

그러나 뚜껑을 열고 본 결과 최강 선발 라인을 갖춘 팀은 세인트루이스였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투수 가운데 4명이 평균자책점 2점대를 기록하고 있다.

카를로스 마르티네즈(11승 4패 평균자책점 2.57) 존 랙키(9승 7패 평균자책점 2.85) 랜스 린(8승 6패 평균자책점 2.89) 마이클 와카(13승 4패 평균자책점 2.92)는 세인트루이스 1위 질주에 힘을 보탰다. 이들은 리그 최고의 야전 사령관인 야디에르 몰리나와 호흡을 맞추는 공통점이 있다.

 

강정호가 버티고 있는 피츠버그도 에이스 개릿 콜을 비롯한 투수진의 선전이 있었기 때문에 좋 성적을 보이고 있다.

반면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팀들의 성적표는 과연 어떨까?  

리그 전체 팀 타율 1위를 달리는 팀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다. 디트로이트는 팀 타율 0.275를 기록하고 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의 주인 콜로라도 로키스가 팀 평균 타율 0.273로 선두에 올랐다.

디트로이트와 콜로라도는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운 상태. 디트로이트는 일찌감치 팀 리빌딩에 들어갔고 에이스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토론토로 보냈다. 올 시즌 45승 61패 승률 0.425에 그치고 있는 콜로라도도 팀의 기둥이었던 트로이 툴로위츠키를 토론토로 트레이드시켰다.

팀 타율 0.273의 샌프란시스코와 0.269를 기록 중인 캔자스시티는 모두 공수의 조화를 이뤘다. 콜로라도의 경우 팀 평균자책점 4.98에 그치며 내셔널리그 최하위로 떨어졌다. 콜로라도와 비슷한 팀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의 평균자책점은 3.67.

샌프란시스코는 '홀수해 부진' 징크스를 털고 LA 다저스와 서부지구 경쟁을 펼치고 있다.

콜로라도는 타격이 좋고 투수력이 약한 대표적인 팀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투수력이 뛰어나고 타격이 약한 팀으로 뉴욕 메츠를 꼽을 수 있다. 메츠의 평균자책점은 3.22. 반면 팀 타율은 0.238로 리그 최하위에 그쳤다.

'솜방망이'가 고민이었던 메츠는 트레이드 데드라인 기간 디트로이트로부터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를 데려왔다. 중심 타선을 보강했지만 허약한 타선은 메츠의 아킬레스건이다. 그러나 탄탄한 투수진은 메츠를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로 끌어올렸다.

'타격만 강한 팀'이 좋은 성적표를 받기 어려운 수치는 꾸준히 나오고 있다. 강타자들이 즐비해도 마운드와 수비가 받쳐 주지 못할 경우 가을야구에 참여하기 어렵다.

[사진1] 콜로라도 로키스 ⓒ Gettyimages

[사진2] 야디에르 몰리나(왼쪽) 존 랙키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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