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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투수는 위험”…다저스 기쿠치 영입 '조심조심'

작성일: 2018.11.03 18:05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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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팅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기쿠치 유세이.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야구계에선 '왼손 파이어볼러는 지옥에서라도 데려와야 한다'는 말이 있다.

기쿠치 유세이(세이부)는 지난해 8월 시속 158km 직구를 던졌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일본인 왼손 투수가 기록한 최고 구속으로 남았다.

좌완 파이어볼러 유세이는 이번 시즌이 끝나고 포스팅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면서 메이저리그 FA 시장에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지난달 31일(이하 한국 시간) FA 상위 25명을 발표하면서 기쿠치를 11위에 놓았다. 14위에 오른 류현진보다 높으며 선발투수로 한정하면 4위다.

보도에서 MLB.com이 예상한 행선지는 선발 보강을 목표로 둔 LA다저스와 텍사스 레인저스, 시애틀 매리너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까지 모두 5팀이다.

이 가운데 다저스는 기쿠치를 향한 관심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3일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은 기쿠치 영입 의사를 묻는 말에 "지금은 말할 수 없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기쿠치의 투구를 오랫동안 지켜봤고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다. 시간을 갖고 검토하겠다"며 관심을 인정했다.

LA 지역 언론 오렌지카운터레지스터는 다저스가 기쿠치 영입에 가장 근접해 있는 팀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영입은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간 다저스는 포스팅으로 아시아에서 재능 있는 선발투수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부상 물음을 무릅쓰고 큰 계약을 안겼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다저스는 아시아 투수들과 인연이 깊다. 노모 히데오와 박찬호가 포문을 열었고 이시이 가즈히사. 구로다 히로키 등이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류현진과 마에다 겐타는 현재 다저스 소속 투수이며 다르빗슈 유도 지난해 다저스를 거쳤다.

그런데 이들 대부분이 미국에 진출하고 부상에 시달렸다. 류현진은 어깨 때문에 2015시즌과 2016시즌을 날렸고 올 시즌 시카고 컵스로 이적한 다르빗슈 유는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을 일찌감치 접었다.

아시아 투수들에겐 3년 차 징크스가 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3~4년이 지나면 몸에 탈이 난다는 뜻이다. 류현진과 다르빗슈 모두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3년 차에 부상을 겪었으며 마쓰자카 다이스케도 3년 차에 부상으로 내리막을 걸었고 수술대에 올랐다. 다나카 마사히로도 팔꿈치가 불안하다.

기쿠치를 염려하는 이유도 몸 상태 때문이다. 기쿠치는 올 시즌 어깨를 다쳤다. 개막하고 선발 5연승을 승승장구하다가 5월 6일 어깨 통증을 호소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오렌지카운터레지스티는 "기쿠치는 아직 나이가 27세라는 점에서도 여러 팀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어깨 문제가 일부 팀에 적신호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다저스가 가장 적합한 팀엔 틀림없지만 영입을 결정했다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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