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렉 브런슨(왼쪽)이 이스라엘 아데산야에게 완패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데렉 브런슨(34, 미국)은 중요한 길목마다 고비를 넘지 못했다.

오랜 기간 미들급 상위 랭킹을 지켰지만 조금 더 '높은 곳'을 노릴 때 강자들에게 항상 무릎을 꿇었다.

지난 1월 호나우도 자카레 소우자에게 1라운드 펀치 KO패했고, 앤더슨 실바와 로버트 휘태커에게도 고개를 떨군 바 있다.

이번에도 문턱에 걸렸다. 미들급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이스라엘 아데산야(29, 나이지리아) 타격을 넘어서지 못했다.

아데산야는 4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UFC 230 브런슨과 경기에서 1라운드 4분 51초 만에 TKO승을 거뒀다. 타격이 레슬링을 압도했다.

글러브 터치 없이 경기를 시작했다. 케이지 중앙을 점유한 아데산야가 원을 그리며 브런슨을 압박했다.

브런슨이 꺼낸 압박 타개책은 그라운드 게임이었다. 테이크다운을 꾸준히 시도하며 아데산야 허리 아래를 노렸다. 203cm에 이르는 상대 긴 리치 빈틈을 노렸다.

하지만 별다른 소득을 거두진 못했다. 오히려 아데산야에게 역습을 당했다. 상대에게 강력한 니킥과 라이트 훅을 내주며 중심이 무너졌다.

니킥과 하이킥이 연이어 브런슨 얼굴에 꽂혔다. 킥을 다소 아끼던 아데산야가 적극성을 띄며 앞으로 나왔다. 결국 레프리가 둘 사이에 몸을 집어넣었다. 경기 스톱 제스처를 취했다.

아데산야는 커리어 15승째를 신고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고, 브런슨은 총 전적이 18승 7패로 바뀌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