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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 부조화’ kt, 깊어지는 불펜 고민

작성일: 2015.08.08 21:42 스포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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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공격만 강해선 강팀이 될 수 없다. 마운드 역시 마찬가지다. 리그에서 손꼽히는 막강 타선을 구축한 kt 위즈. 그러나 마운드가 이를 받쳐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특히 불펜진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kt는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8-11으로 패했다. 불안했던 불펜이 방화를 저지르면서 팀 승리를 날렸다. 불펜 고민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선발 투수 정대현이 SK 강타선을 5회까지 3실점으로 막아냈다. 그 사이 타선은 상대 선발 김광현으로부터 7점을 뽑아내면서 7월 팀타율 3위(0.297)의 위용을 뽐냈다. 선발 투수 정대현과 타선이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으나 6회 가동된 불펜이 이를 한번에 날려버렸다.

6회 선발 정대현이 선두 타자 박정권에게 홈런을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음 투수는 지난 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3이닝 무실점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던 고영표.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3점 차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올랐으나 김강민과 정의윤을 각각 안타와 사구로 출루시키면서 흔들렸다. SK는 박계현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면서 고영표를 강하게 압박했다.

다음 타자는 좌타자 이명기. 고영표는 좌타자에게 약한 사이드암인데다가 불안정한 상태였다. 그러나 kt는 흔들리는 고영표를 내리지 못했다. 믿을만한 좌투수 홍성용이 지난 KIA 타이거즈와의 2연전에서 연투로 나올 수 없는 상황이었다. 마땅히 내세울 투수가 없었다.

불안함은 현실이 됐다. 고영표는 이명기를 맞추면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김성현에게 싹쓸이 2루타를 맞아 결국 동점을 허용했다. kt는 급하게 좌투수 윤근영을 올려 역전을 막으려했으나 실패했다. 윤근영은 이재원에게 안타를 허용해 7-8 역전을 막지 못했고 계속해서 앤드류 브라운에게 2점 홈런까지 내줬다. 5회까지 7-3이었던 점수는 순식간에 7-10이 됐다.

불펜 방화로 내준 이날 경기는 kt에 고민을 던졌다. 시즌 초반 심각한 득점 빈곤에 신음하던 kt는 세 차례의 트레이드와 외국인 타자 댄 블랙 영입을 통해 강한 타선을 구축했다. 트레이드 이전 0.118에 그쳤던 승률은 롯데 자이언츠와의 트레이드 이후 0.320으로 상승했다. kt를 트레이드 시장 승자로 꼽기 충분했다.

그러나 타선을 정비한 트레이드 과정에서 이성민, 박세웅과 같은 주축 투수들을 내줬다. kt 타선은 두꺼워지고 강해졌으나 투수진이 얇아졌고 불펜 불안을 불러왔다. 다음 시즌을 위해서라도 투타조화를 갖춰야하는 상황. 타선 과제를 해결한 kt가 불펜 안정이라는 새로운 과제를 받았다. 

[사진] kt 위즈 ⓒ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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