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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점유율로 슈팅 16개를 시도하는, 아틀레티코 축구의 매력

작성일: 2018.11.07 10:0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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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득점한 사울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아틀레티코마드리드가 그들의 방식 그대로 4골 차 대패를 설욕했다.

아틀레티코는 강력한 수비와 역습이 강점으로 꼽히는 팀이다. 팀 전체가 많이 뛰면서 다같이 공격하고 수비한다. 앙투안 그리즈만이 스타로 떠오르긴 했지만 선수 개인 능력보단 여전히 끈끈한 조직력이 돋보인다. 어떤 팀이든 아틀레티코를 만나면 경기를 푸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지난달 25일(이하 한국 시간) 아틀레티코가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도르트문트 원정에서 0-4 대패는 더 충격적이었다. 아틀레티코는 도르트문트의 공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고, 공격적으로 나서다가 도르트문트의 역습에 혼쭐이 났다.

복수혈전이 벌어졌다. 아틀레티코마드리드는 7일 '안방' 스페인 마드리드 완다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UCL A조 리그 4차전에서 도르트문트를 2-0으로 이겼다. 

경기 통계를 보면 흔히 알고 있는 축구 상식이 깨진다. 아틀레티코는 단 35%의 점유율을 기록했을 뿐이고 패스 정확도도 77%에 불과했다. 도르트문트의 65% 점유율을 보이며 더 긴 시간 공격을 펼쳤고 패스 성공률은 88%에 달한다. 하지만 아틀레티코는 슈팅은 무려 16개를 시도했고 그 가운데 절반인 8개를 골대 안쪽으로 보냈다. 반면 도르트문트의 슈팅 수는 단 4개 뿐. 그마저도 유효 슈팅은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아틀레티코다운 경기 운영으로 완승을 거뒀다는 뜻이다.

"수비적으로 아주 잘했다. 인내심을 발휘했고 공을 따냈을 때 위협적이었다. 우리는 쓸데없이 공을 잃었고 아틀레티코는 역습에서 아주 강했다. 점유율을 높인 것은 긍정적이지만, 이걸 활용해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 (루시앵 파브르, 도르트문트 감독)

아틀레티코는 조직적인 라인 컨트롤이 강점이다. 4-4-2 포메이션을 세우고 두 줄 수비를 세우는 것이 강점. 하지만 최근엔 수비 라인을 올리고 전방 압박한 뒤 공을 빼앗아 역습하는 전략도 종종 구사한다. 역습 시엔 공격수 뿐 아니라 수비수까지 적극적으로 공격한다. 도르트문트전의 전반이 그랬다. 전반 33분 도르트문트의 거센 압박을 이긴 뒤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했다. 공격에 가담한 왼쪽 수비수 필리피 루이스의 크로스를 쇄도하는 미드필더 사울 니게스가 간결하게 마무리했다. 아틀레티코가 공격 시에 보이는 적극성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1골의 리드는 아틀레티코가 원하는 경기 운영을 펼치는 바탕이 된다. 두 줄 수비를 세우고 상대의 실수를 기다리는 것이다. 도르트문트는 아틀레티코의 수비를 공략하지 못하고 전진했다가 돌아나오길 반복했다. 실수라도 한 번 저지르면 여지 없이 반격을 당해야 했다.

후반 35분 추가 골은 결국 수비에서 시작해 역습으로 기회를 만들었다. 토마스 파티의 패스를 받은 그리즈만은 수비수와 몸싸움을 이겨낸 뒤 골문 구석을 노린 영리한 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도르트문트는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원하는 방식대로 경기를 풀지는 못했다. 파브르 감독이 "점유율을 높이더라도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고 말한 이유기도 하다. 오히려 높은 점유율은 실수를 저지를 여지가 커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과 같았다.

4골 차 대패를 갚기 위해 철저히 준비한 아틀레티코가 완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에도 눈에 띄는 스타플레이어는 없지만 아틀레티코는 단단하게 뭉친 '팀'이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팀 전체가 환상적이었다"고 칭찬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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