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팬그래프닷컴 “강정호를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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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의 필진 제프 설리번은 12일(이하 한국 시간) ‘모두 입 다물고 강정호를 주목하라’(Everybody Shut Up and Pay Attention to Jung-ho Kang)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설리번은 서두에서 “강정호가 최고 유격수가 될 것이라 주장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오랫동안 꾸준한 활약을 펼치지 않았고, 보여 주고 있는 수비도 특출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정호가 피츠버그의 완벽한 영입이라는 사실은 확실해져 가고 있다. 그의 후반기 성적은 조시 도널드슨과 크리스 데이비스에 맞먹고 후반기 승리 기여도(fWAR 1.5)는 리그 전체에서 6번째로 높다”고 설명했다.
설리번은 ‘적응’을 언급했다 “강정호의 최근 활약은 심리적 안정감을 거쳐 나온 결과다. 메이저리그는 경기만이 아니라 일상, 그리고 언어도 적응해야 한다. 강정호는 지난 몇 달 동안 낯선 환경에 적응하려 노력한 끝에 최근과 같이 인상적인 경기 내용을 보여 줄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단순히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 냈다에서 끝나는 말이 아니다. 적응을 마쳤다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고 주장한 설리번은 wRC+(득점생산력)을 예로 들었다. 실제로 7월 이전 102였던 강정호의 wRC+는 7월 이후 182로 상승했다. 이에 대해 설리번은 “강정호는 최근 들어서 (KBO) 리그 최고 타자였던 예전 경기력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설리번은 강정호의 wRC+를 상승시킨 몇 가지 변화를 소개했다. 첫 번째는 땅볼 비율이다. 7월 이전 55%였던 땅볼 비율은 7월 이후 45%로 낮아졌다. 이에 대해 설리번은 “강정호가 파워 히터의 자질을 갖고 있다는 사실은 스윙으로 알 수 있다. 극단적인 어퍼 스윙은 아니지만 각이 세워져 있다. 레그킥으로 시작되는 타격 폼은 타구에 드라이브를 걸고 높이 띄우기 위해 설계 됐다. 강정호는 최근 제 스윙을 하고 있다. 그가 땅볼을 칠 때는 제 컨디션이 아니라고 봐도 된다”고 설명했다.
타구 방향도 주목했다. 7월 이전 51%였던 당긴 타구 비율은 이후 39%로 낮아졌다. 밀어치는 타구가 증가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설리번은 강정호가 KBO 리그에서 바깥쪽 공을 극단적으로 당겨 홈런을 만들어 냈던 장면을 활용하면서 “이 장면을 보고 '강정호가 타구를 외야 전 구역으로 보낼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극단적인 당겨 치기 타자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됐다. 실제로 시즌 초반 강정호는 대부분의 타구를 좌익수 쪽으로 날렸다. 그러나 점점 중견수와 우익수 방면으로 향하는 공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9호 홈런도 밀어서 넘겼다”고 설명했다.
설리번의 칭찬은 계속됐다. 설리번은 강한 타구(잘 맞은 타구) 비율과 콘택트(맞추는 능력) 비율을 언급했다. 7월 이전 25%였던 강정호의 강한 타구 비율은 7월 이후 40%으로 상승했다. 설리번은 “강한 타구 비율의 상승은 wRC+의 상승을 이끈다"고 전제한 뒤 "강정호의 최근 강한 타구 비율은 리그 내 최상위권에 속한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빠른 공에 적응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구심은 이미 날려 버렸다”고 주장했다.
콘택트 비율 역시 75%에서 81%로 높아졌다. 이에 대해 설리번은 “강정호는 한국에서 삼진을 적게 당하는 타자가 아니었다. 그러나 강정호는 더 강한 투수들을 상대로 인 플레이 타구를 여러 개 때려 내고 그보다 좋은 결과까지 만들어 내고 있다. 종합하자면 더 많이 맞추고, 더 잘 맞추고, 더 많은 플라이 볼을 만들어 냈다. 또한 부족한 볼넷은 몸에 맞는 공으로 채웠다”고 설명했다.
설리번은 "강정호는 경기를 치를수록 자신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잠재웠다. 그리고 세계 최고 투수들을 상대로 자신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고 강조한 뒤 “가격 대비 성능이 좋고 유격수를 볼 수 있는 20대 우타 파워 히터 내야수인 강정호는 점점 다른 팀들이 갖고 싶어 하는 선수가 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강정호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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