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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결산 ⑥ 가을 야구 단골 두산, '형님 리더십'으로 부활 선언

작성일: 2014.11.19 14:34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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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언제나 꿋꿋했다. 우승후보로 인정을 받지 못한 시즌에도 포스트시즌에 꾸준히 진출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팀 특유의 ‘뚝심’이 빛났다. 정규리그 4위에 그쳤던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에서 3위 넥센을 꺾었다. 또한 2위인 LG마저 제압하며 한국시리즈 행 티켓을 거머줬다.

비록 삼성의 벽을 넘지 못하며 준우승에 그쳤지만 두산의 근성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올 시즌 전반기 두산의 기세는 맹렬했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포스트시즌 단골 진출 팀 '무더위에 지친 곰'으로 변하다

두산은 올 시즌 전반기를 38승42패(승률 0.475)로 마쳤다. 시즌 초반 상위권에 있었던 두산은 7월 중순 5위로 추락했다. 5월까지 28승20패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지만 6월에 들어서면서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더위가 시작된 6월. 두산은 총 20경기를 치러 5승15패에 그쳤다. 리그 9팀의 6월 성적 중 최하위였다. 7월에도 5승7패에 그치며 부진의 늪을 탈출하지 못했다. 이 기간 팀의 불펜진은 붕괴됐고 팀의 에이스인 니퍼트마저 1승2패 평균자책점 5.19로 부진했다. 두산이 흔들리는 사이 넥센과 NC 그리고 서울 라이벌 팀인 LG가 선전하며 두산을 5위로 밀어냈다.

투수진 붕괴는 물론 타자들의 방망이도 고개를 숙였다. 특히 포수 양의지의 부상이 치명적이었다. 6월말 양의지는 허리통증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팀의 기둥인 홍성흔을 제외한 나머지 타자들의 타격감이 살아나지 못한 점도 두산 부진의 원인이었다.

두산은 올스타 휴식기를 가진 뒤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시즌 초반에 나타난 상승세는 부활하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 준우승팀인 두산은 2011년 이후 3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송일수 감독은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패기의 김태형 신인 감독, 명가 재건에 나서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두산은 47세의 김태형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임명했다. 두산에서 오랫동안 포수로 활약한 그는 '명가 재건'의 임무를 맡았다.

김태형 감독은 1990년 두산 전신인 OB 베어스에 입단했다. 이후 선수생활 12년 동안 유니폼을 갈아입지 않았다. '두산맨'인 그는 1995년과 2001년에는 포수 마스크를 쓰고 두산의 한국시리즈 정상을 이끌었다. 홍성흔처럼 공격형 포수는 아니었지만 팀 조직력을 위해 꼭 필요한 '수비형 포수' 역할을 해냈다. 은퇴 후에는 2002년부터 2011년까지는 배터리 코치로 활약했다.

감독 취임식에서 김태형 감독은 "김인식, 김경문 감독 등 여러 감독들의 좋은 점을 봐왔다. 어떤 행동을 하시고, 어떤 말을 할 때 선수들이 어떻게 반응을 하는지 보아왔다. 그런 부문을 배웠고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현재 두산은 일본 미야자키에서 전지훈련 중이다. 김태형 감독의 '형님 리더십'이 내년 열매를 맺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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