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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새해 소원: 페르난데스, 좌완 듀오, 안방마님

작성일: 2018.12.31 12:2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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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는 영광과 아쉬움이 공존하는 한 해를 보냈다. 정규 시즌 2위 SK 와이번스를 14.5경기 차로 따돌리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의 기쁨도 잠시 SK의 역습을 막지 못하고 시리즈 2승 4패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12시간 뒤면 새해다. 두산은 2019년을 맞이해 어떤 소원을 빌까.

▲ 두산 베어스 새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 외국인 타자 페르난데스

외국인 타자 농사는 실패였다. 지미 파레디스, 스캇 반슬라이크 모두 1할 타율에 그치며 짐을 쌌다. 정규 시즌에는 빈자리가 커 보이지 않았지만, 한국시리즈에서 4번 타자 김재환이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한 뒤로는 외국인 타자 공백을 가장 큰 아쉬움으로 꼽았다.

두산은 새해에 함께할 외국인 타자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를 선택했다. 계약금 5만 달러, 연봉 30만 달러, 인센티브 35만 달러 총액 70만 달러에 계약했다. 페르난데스는 인센티브 비중이 50%에 이르는데도 "자신 있다"며 개의치 않았다.

페르난데스는 뛰어난 선구안과 콘택트 능력으로 두산을 사로잡았다. 지난 2년 동안 마이너리그 184경기 775타석에서 삼진 68개에 그쳤고, 올해 트리플A 타율 0.333로 타격 2위에 올랐다. 수비가 빼어난 편은 아니라 지명타자나 1루수로 뛸 것으로 예상된다.

페르난데스에게 바라는 건 딱 하나다. 한 시즌을 함께 버텨주는 것. 협상 테이블에서 보여준 자신감이 그라운드까지 이어지길 바라본다.

▲ 두산 베어스 장원준(왼쪽)과 유희관 ⓒ 곽혜미 기자
◆ 좌완 듀오 부활

외국인 원투펀치 조쉬 린드블럼과 세스 후랭코프는 올해 33승을 합작하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린드블럼은 192만 달러, 후랭코프는 123만 달러에 재계약하며 2019년도 함께하기로 했다.

그러나 2015년과 2016년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던 좌완 듀오 장원준과 유희관은 슬럼프를 겪었다. 장원준은 24경기 3승 7패 평균자책점 9.92에 그쳤고, 유희관은 29경기 10승 10패 평균자책점 6.70을 기록했다.

장원준과 유희관의 뒤를 이을 왼손 선발 요원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함덕주는 선발 경험도 쌓긴 했지만, 당장은 불펜에서 더 힘을 실어줘야 한다. 그동안 선발로 기회를 받은 투수 가운데 왼손은 이현호뿐인데, 당장 선발 한 자리를 맡길 수준으로 올라오진 않았다. 

장원준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몸 만들기에 한창이다. 올해 그를 괴롭힌 결정적 요인인 허리 통증도 많이 잡혔다. 두산은 장원준과 유희관이 최소 2시즌 정도는 더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을 때의 기량을 보여주길 바라야 하는 상황이다. 

▲ 두산 베어스 박세혁 ⓒ 한희재 기자
◆ 차기 안방마님 등장

2010년부터 9시즌 동안 두산 안방을 책임졌던 포수 양의지는 시즌을 마친 뒤 이별을 고했다. FA 자격을 취득해 NC 다이노스와 4년 125억 원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두산 프런트에 꽤 큰 충격을 안겨준 이별이었다. 

자연히 차기 안방마님 오디션이 시작됐다. 유력 후보는 지난 3시즌 동안 양의지의 백업 포수로 기량을 닦은 박세혁. 박세혁은 "당장 (양)의지 형의 빈자리를 채우긴 힘들겠지만, 시간을 줄여보겠다"고 다짐했다. 박세혁과 함께 이흥련과 장승현이 경쟁한다. 이흥련과 장승현 모두 수비로는 어느 정도 인정을 받은 선수들이다.

세 선수는 스프링캠프 동안 선의의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박세혁의 말처럼 당장 양의지의 빈자리를 완벽히 채울 수는 없겠지만, 세 선수의 노력이 모여 시너지를 낸다면 '포수 화수분'도 기대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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